대선 앞두고 역대급 거래 절벽... 인천 아파트 거래량 9년만에 최저
상태바
대선 앞두고 역대급 거래 절벽... 인천 아파트 거래량 9년만에 최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3.03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인천, 4주 하락 멈추고 보합 전환...8개구 중 6개구 보합세
1월 아파트 매매량 963건 불과... 5개월 연속 감소세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선을 앞두고 인천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대선 변수와 함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극도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된 물건도 대체로 이전 거래가보다 하락한 급매물 정도만 거래되는 모습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4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0%로 보합 전환됐다.

금리 인상 부담과 매물 적체, 거래량 감소 등 영향으로 상승·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며 4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췄다.

시장에서는 대선을 앞둔 데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을 낮춘 일부 급매물 위주로만 팔리고 있다.

이번 주 인천은 8개 구 가운데 6개 구가 보합세를 보였다. 연수구와 중구는 지난주와 같은 보합을 유지했고, 미추홀구와 남동구, 부평구, 서구는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계양구(-0.01%)는 작전동과 계산동 대단지 위주로, 동구(-0.01%)는 만석동과 송현동 위주로 소폭 내리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계양구 작전동 ‘삼보’ 전용면적 84㎡는 12층 매물은 지난달 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8월 직전 거래인 3억7,000만원(13층)보다 7,000만원 내린 수준이다.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같은 동에 있는 ‘도두리마을동보’ 전용 59㎡는 지난달 3억7,000만원(18층)에 실거래돼 지난해 9월 최고가인 4억500만원(5층) 대비 3,500만원 내렸다.

동구 송현동 ‘솔빛마을주공2차’ 전용 59㎡도 지난달 2억8,500만원(3층)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해 8월 3억3,000만원(9층)보다 4,500만원 빠졌다.

만석동 ‘만석비치타운 주공아파트’ 전용 59㎡는 지난달 2억3,000만원(6층)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신고가인 2억5,000만원(16층)보다 2,000만원 싸게 팔렸다.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연수구·서구 등지의 아파트값도 짙어진 관망세 속에 일부 매물 정도만 하락 거래되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9억8,500만원(30층)에 실거래돼 지난해 11월 직전 거래가인 10억8,000만원(21층)보다 9,500만원 낮은 가격에 팔렸다.

서구 청라동 ‘청라제일풍경채’ 전용 115㎡도 지난해 8월 직전 거래가 8억5,000만원(5층)보다 5,000만원 낮은 8억원(8층)으로 이달 실거래됐다.

현재 인천 아파트 매매시장은 극심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63건으로 전월(1,527건) 대비 36,9%나 감소했다.

 

인천 남동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남동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매매거래량이 1,000건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3년 1월(776건) 이후 9년 만이다.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8월(3,530건) 이후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는 거래 절벽이 심화된 가운데 일부 집주인이 급매로 집을 처분하지만 대다수는 대선 이후 정책 변화 등을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연수구 송도동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반적인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매수·매도자들이 당장 거래를 하기보다는 대선 이후 규제 완화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세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2% 내려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돼 하락세를 보였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서구(-0.33%)는 청라동 주요 단지 위주로, 연수구(-0.31%)는 송도동 준신축 대단지 위주로, 중구(-0.12%)는 중산동 중소형 위주로 각각 하락했다.

이밖에 계양구(-0.02%)를 제외한 동구,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는 지난주와 같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보합 전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