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하늘도시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대모잠자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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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하늘도시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대모잠자리 발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5.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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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암컷 3마리에 이어 5월 4일 수컷도 서식 확인
인천녹색연합, 서식지 현황 조사 및 정기 모니터링 요구
영종하늘도시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대모잠자리(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영종하늘도시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대모잠자리(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인천 영종하늘도시 내 생태수로 및 박석공원 일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대모잠자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달 29일 영종하늘도시에서 대모잠자리 암컷 3마리가 발견된데 이어 4일 수컷도 추가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환경부가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대모잠자리는 갈대와 같은 수생식물이 많고 바닥 층에 식물이 퇴적해 유기질이 풍부한 갯벌이나 연못, 습지에서 주로 서식한다.

배양섭 인천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영종하늘도시 주변의 크고 작은 갈대습지는 대모잠자리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며 “향후 6월 초순까지 대모잠자리 성충이 관찰되면 서식지 특성조사를 통해 보전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모잠자리 서식을 확인한 숲 해설가 함형복씨는 “영종은 갯벌과 육상습지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갖춘 곳”이라며 “대모잠자리 등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풀베기, 해충방제작업 등의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인천녹색연합은 “영종갯벌과 맞닿아 있는 영종하늘도시는 흰발농게,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다양한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인천시와 중구가 실태조사와 함께 정기적인 모니터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확인된 곤충류는 약 2만종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은 26종이며 인천에서는 대모잠자리, 왕은점표범나비, 꼬마잠자리, 물장군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곤충류 중 인천시가 지정한 보호종은 늦반딧불이, 큰주홍부전나비, 늦털매미, 넓적사슴벌레 등 4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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