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성 수성이냐, 김정헌 설욕이냐... 중구청장 선거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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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성 수성이냐, 김정헌 설욕이냐... 중구청장 선거 리턴매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5.06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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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홍인성·국힘 김정헌, 당내 경선 거쳐 본선행
2018년 이어 4년 만에 중구청장 선거 리턴매치
중구, 최근 보수세 짙어져 인물 평가·공약이 승패 가를듯
왼쪽부터 민주당 홍인성, 국민의힘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후보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본선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중구에서는 지난 2018년에 이어 민주당 후보인 홍인성 현 구청정과 국민의힘 후보인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의 맞대결이 다시 성사됐다.

홍 후보와 김 후보 모두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 지위를 획득했다. 홍 후보는 조광휘·안병배 전 시의원을, 후보는 박정숙 전 시의원과 전재준 전 행안부 부이사관을 각각 누르고 올라왔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의 홍 후보는 박남춘 전 의원 보좌관,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조직특보 등을 거치며 지역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구설수에 휘말린 적이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구정을 무난히 운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중구의원(5대) 당선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해 재선 인천시의원(6·7대) 경력을 가진 김 후보는 다년 간의 의정 활동으로 지역 현안에 밝다는 강점이 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 중구·강화군·옹진군 당협위원회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중구는 제7회 지방선거, 21대 총선, 20대 대선 등 앞서 치러진 3번의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진보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홍인성 후보가 김정헌 후보를 9,769표(18.57%p) 차로 따돌리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김 후보 입장에선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통한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선거별 인천 중구지역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득표율 현황

지역 정가에선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김 전 시의원이 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구 전역, 특히 민주당 텃밭지역으로 분류된 영종국제도시에서도 보수세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ㅣ

앞선 지방선거에서 당시 김 후보는 영종동, 용유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홍 후보에게 패했었다. 특히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영종1동, 운서동에선 2배가 넘는 표차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2년 뒤 치러진 총선에선 당시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신포·연안·도원·율목·동인천·북성·영종·용유동 등 원도심지역에서 민주당 조택상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영종1동·운서동의 표차 또한 10대 6 비율로 줄었다.

지난 대선에선 2018년 지방선거 결과와 정반대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영종1동·운서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앞섰다. 전체 득표율은 영종1동·운서동에서 차이를 벌린 이재명 후보가 소폭 앞섰지만, 이곳에서도 표차는 10대 8 비율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지역 전체 표심이 점차 균형을 이뤄가고 있는 만큼 이번 대결의 승패는 정당지지도가 아닌 인물론이나 홍보, 지역사회 공헌 내역 등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앞서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중구 주민들은 △정당(26.8%) △인물(26.6%) △정책(23.9%) △행정능력(16%) △정치적역량(3.6%) 등을 지지후보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 해당 여론조사는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를 받아 지난 4월26·27일 양일간 인천 중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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