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긍정평가 비율 42.9%... 전국평균·본인 득표율 하회
민선 8기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낙제점을 받았다.
10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만 18세 이상 남녀 8,5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7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결과를 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42.9%의 긍정평가를 받아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최하위권(16위)에 머물렀다.
가장 높은 긍정평가를 받은 광역단체장은 김영록 전남지사(71.5%)였고, 가장 낮은 단체장은 최민호 세종시장(42.2%)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47.9%)과 김동연 경기지사(58.8%)는 각각 13위, 5위에 안착했다.
유 시장의 긍정평가 수치는 전국 평균인 53.1%를 10.2%p 하회할뿐더러, 자신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득한 득표율(51.8%) 보다도 8.9%p 낮다.
이번 조사에서는 ‘왜 그렇게 평가했는가’에 대한 문항이 없어 유 시장의 긍정평가가 낮게 도출된 이유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일각에선 유 시장 취임 직후 벌어진 e음카드 캐시백 축소 논란이 서민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맞물려 평가에 악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의사당·대통령집무실 이전 공약 폐기 등 대외적 이슈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최민호 세종시장의 평가와 달리 유 시장은 지역 이슈만으로 낙제점을 받은 것이 돼 앞으로도 그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평가는 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한편, 시민들이 꼽은 인천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분야는 △일자리 창출 18.8% △지역경제 활성화 15.1% △부동산 안정 12.5% △생활환경 및 안전 개선 10.4% △복지 확대 9.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민들의 주민 생활만족도(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는 59.7%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3위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74.5%, 72.2%로 1·2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7월25일부터 8월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