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형 청년주택, 역세권 위주 공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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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형 청년주택, 역세권 위주 공급해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9.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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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인천시 청년주택 공급방향' 연구보고서 발표
청년계층, 역세권 선호도 가장 높고 자가 소유 의지 강해
역세권 분양주택, 직주근접 분양주택, 분양전환 공공임대 필요
인천 연수구 원도심 아파트단지
인천 연수구 원도심 아파트단지

인천형 청년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실태조사를 거쳐 역세권 중심의 공급계획을 마련하고 재정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정책제언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8일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시 청년주택 공급방향’(기윤환 도시공간연구부 선임연구위원, 정민선 도시공간연구부 전임연구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인천 거주 청년계층(신혼부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359만6,000원으로 서울의 358만3,000원보다 다소 많고 경기의 367만2,000원보다는 적지만 소득 대비 생활비 비중은 59.0%로 서울(56.6%), 경기(55.8%)보다 높았다.

 

수도권 청년계층 가계수지
수도권 청년계층 가계수지

특히 인천 거주 저소득 청년계층의 소득은 서울, 경기보다 낮고 소득 대비 생활비 비중은 가장 높아 격차가 심한 상황이다.

청년계층의 자가점유율은 인천이 39.4%로 서울(16.7%), 경기(26.4%)보다 월등히 높았고 거주주택면적도 전용면적 60㎡ 이상이 45.7%로 서울(24.8%), 경기(39.2%)와 비교해 넓었지만 저소득 청년계층의 거주주택면적은 36㎡ 미만 비율이 서울, 경기보다 높아 양극화가 상대적으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계층의 자가주택 선호 입지는 역세권(30.4%), 직장 및 학교 근처(25.0%), 신도시(21.7%)로 조사됐고 공공임대주택 선호 입지는 역세권 비중이 더욱 높아 청년(신혼부부 제외)은 41.4%, 신혼부부는 40.9%가 1순위로 역세권을 꼽았다.

 

인천 거주 청년계층의 공공임대주택 선호 입지
인천 거주 청년계층의 공공임대주택 선호 입지

청년계층의 선호 임대주택 유형은 청년(신혼부부 제외)이 분양전환 공공임대(42.9%), 민간임대(18.6%), 영구임대(15.7%), 행복주택(10.0%) 순이었고 신혼부부는 분양전환 공공임대(45.5%), 민간임대(27.3%), 연구임대(9.1%), 장기전세(9.1%)를 원했다.

이러한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인천연구원은 인천형 청년주택 공급방향으로 자가소유가 가능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형 역세권 분양주택(도심복합개발사업,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등) ▲직주근접 청년형 분양주택(산업단지, 공징밀집지역 등) ▲청년형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도심복합개발사업,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공공주택지구 등) ▲실질적 소유가 가능한 이익공유형 청년주택(평생 소유 가능한 장기전세형 공공자가주택, 재원은 출자 20%, 주택도시기금 대출 40~50%, 보증금 30~40% 수준)을 제시했다.

또 인천형 청년 공공임대주택으로는 ▲빌트인 구조의 1인·청년 가구 사물인터넷(loT)을 갖춘 청년형 임대주택 ▲역세권 중심의 청년 행복주택·우리집 ▲보육 및 교육환경이 확보된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 ▲인하대·청운대와 연계한 대학생 행복기숙사 공급을 제안했다.

기윤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 거주 청년·신혼부부는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의 공공임대주택을 선호하고 자가 보유 의지가 높아 소유 가능한 청년주택의 공급과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천시 차원의 조례 제정(서울시는 2016년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 청년주택에 대한 개념 정립과 역세권 위주의 공급계획 수립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재원확보를 통해 실질적인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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