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고독사 371명... 남성이 60.1%, 60대가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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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고독사 371명... 남성이 60.1%, 60대가 24.3%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2.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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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서원, 장제급여 수급자 중 거주지에서 홀로 사망한 사례 분석
사인은 78.2%가 병사, 평균 사망 연령은 남성 67.7세와 여성 81.5세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 지역 인적자원 활용한 네트워크 형성 등 제안
고독사 일러스트 (연합뉴스 제공)
고독사 일러스트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인천지역 거주지에서 홀로 사망한 고독사는 10명 중 6명이 남성이고 4명 중 1명은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인천사서원)은 7~11월 진행한 ‘인천시 고독사 위험계층 조사연구’에서 지난해 장제급여 수급자 중 사회와 단절돼 집에서 혼자 사망한 37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남성이 60.1%, 여성이 39.9%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연령은 ▲60대 24.3% ▲80대 19.7% ▲70대 18.1% ▲90대 17.8% ▲50대 17.0% 순이었다.

사인은 병사(노환·암·고혈압·당뇨 등)가 78.2%로 대부분이었고 평균 사망 연령은 남성 67.7세, 여성 81.5세로 집계됐다.

주거 형태는 ▲다가구 37.8% ▲단독주택 30.6% ▲임대아파트 13.8% ▲컨테이너·쪽방·여관·모텔 등 기타 1.9% ▲비주택 1.6% ▲고시원 0.8% 순이었고 컨테이너·쪽방 등 기타 주거는 모두 남성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고독사는 ‘단절과 고립을 겪은 1인 가구가 병사, 자살 등으로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시간이 지나 발견되는 죽음’으로 정의된다.

인천사서원은 지난해 고독사 사례 분석과 함께 1인 가구 실태 조사도 병행했다.

시가 지난 5월 말 기준 만 19세 이상 1인 가구 3,500세대를 조사한 결과를 기초로 고독사 위험에 따라 집중관리군, 일반관리군, 일반군으로 분류해 실태 파악에 나선 것이다.

이들 중 집중관리군은 남성이 55%로 다수였고 혼자 산 기간은 10년 이상이 45.7%, 5~10년 미만이 24.3%에 이르렀다.

집중관리군은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이 42%로 1인 가구 전체 14.3%보다 훨씬 많았고 주거형태는 월세·사글세·연세가 43.6%로 1인 가구 전체 26.1%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으며 ‘거의 매일 솔을 마신다’는 응답도 8.6%로 전체 2.5%를 3배 이상 웃돌았다.

인천사서원은 고독사 예방책으로 취역지역 선정과 시범사업 실시, 고독사 위험군 발굴체계 수립 및 지역별 예방 전략 마련, 인식 개선 사업, 지역 인적자원을 활용한 네트워크 형성 등을 제안했다.

인적 네트워크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 통장 등을 활용한 소규모 주민 모임, 멘토링 그룹 운영 등을 통해 1인 가구가 사회와 지속 연결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조사연구를 수행한 서윤정 인천사서원 연구위원은 “친밀한 존재가 1명이라도 있다면 고독하게 생을 맞이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고독사 예방 방법은 일자리 등을 통한 사회 참여와 관계망 형성”이라며 “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와 ‘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 이후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천지역 고독사 실태조사를 이어감으로써 고령의 1인 가구가 지역사회와 함께 생을 마감하도록 지원할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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