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상공인 당일 배송 서비스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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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소상공인 당일 배송 서비스 가능성 확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2.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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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 결과 택배 배송시간 4.6시간, 기존 서비스보다 대폭 단축
물류창고 거치지 않고 차량에서 차량으로 물품 전달 신속 배송
당일 배송 민간기업 운영, 시는 소상공인 공동배송센터 구축
'공유물류망 기반 당일 배송 시범사업' 결과 배송시간 및 배송시각 분포도(자료제공=인천시)
'공유물류망 기반 당일 배송 시범사업' 결과 배송시간 및 배송시각 분포도(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전자상거래 급증에 따른 도시 생활물류 문제 해결을 위해 실시한 ‘공유물류망 구축을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 시범사업’ 결과 배송시간 단축, 택배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탄소 배출량 감소 등의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7일 ‘공유물류망을 통한 당일배송 실증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어 지난 8~11월 연수구와 미추홀구에서 진행한 시범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택배 당일 배송 서비스 시범사업’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2022년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 공모에서 시가 응모한 ‘공유물류망 구축을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사업’이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당일 배송 서비스’는 대형 물류창고(배송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물품 분류와 배송에 장시간이 걸렸던 기존의 택배 배달과는 달리 공용주차장과 유휴지 등 공유거점을 활용해 차량에서 차량으로 물품을 전달하는 V2V(Vehicle to Vehicle) 방식이다.

도심 외곽이나 타 지역에 있는 창고 등 배송센터를 통하지 않고 광역순환차량→지역순환차량→최종배송차량(라스트 마일)을 거쳐 택배를 가정이나 사무실로 신속하게 배달하는 체계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중구 항동의 광역정류소(옛 롯데아울렛팩토리 인천점 운영센터)에서 광역순환차량으로부터 지역순환차량이 배송 물건을 넘겨받은 뒤 연수구와 미추홀구의 지역정류소로 이동해 최종배송차량에 물품을 전달했다.

지역순환차량 2대와 최종배송차량 8대는 모두 전기차를 사용했다.

실증 결과 V2V 방식의 공유물류망 이용 택배 서비스의 평균 배송 소요시간은 4.6시간으로 기존 물류창고 이용 택배 서비스의 평균 배송시간 24시간 대비 19% 수준으로 대폭 단축됐다.

또 지역순환차량과 최종배송차량을 전기차로 운행한 결과 탄소 배출량은 기존 경유차 대비 49% 감소했다.

이와 함께 명확한 분업화와 표준화된 노선 순환 운행을 통해 1일 8시간 근무체제를 확립함으로써 택배노동자의 장시간·고강도 근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당일배송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아 96%가 만족(83% 매우 만족 포함)했고 99%는 해당 서비스를 다시 이용하거나 지인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시는 이번 ‘택배 당일 배송 서비스 시범사업’에 총 24억원(국비 6억원, 시비 6억원, 참여기업 12억원)을 투입했으며 시가 기획총괄, 인천연구원이 운영 총괄, ㈜브이투브이가 실증 총괄을 맡고 휴맥스·하이파킹·패스트박스·엔에스쇼핑·롯데글로벌로지스·삼영물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이 서비스 평가 및 분석을 담당했다.

시범사업 종료에 따라 내년부터 ‘택배 당일 배송서비스’는 브이투브이 등 민간기업들이 유료로 전환해 운영하고 시는 3억2,800만원을 들여 공동배송센터를 구축(임대)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운전면허를 가진 노인 인력 등을 활용해 전자상거래 주문(인천e음 플랫폼 인천직구 등)이 들어온 소상공인 물품을 공동배송센터로 옮기면 지역순환차량이 이들 물품을 받아 지역정류소로 이동해 최종배송차량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김원연 시 물류정책과장은 “당일 배송 서비스는 집하·분류 등 물류창고 입·출하 과정을 없애고 공유거점을 활용해 차량에서 차량으로 물품을 전달함으로써 배송시간을 대폭 줄이는 도시 생활물류(택배)의 혁신임이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됐다”며 “당일 배송이 확대되면 택배 급증에 따른 배송 지연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들의 유통경쟁력 확보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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