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약경쟁률 다시 소수점대... 경매는 10채 중 8채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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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약경쟁률 다시 소수점대... 경매는 10채 중 8채 유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5.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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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청약경쟁률 0.3대 1... 검단 ‘칸타빌더스위트’ 70% 미달
경매 낙찰율도 20.4% 그쳐... 3억원 이하 저가 물건 강세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봄 분양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인천 아파트 청약시장 1순위 경쟁률이 소수점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시장에서도 인천 아파트 10채 중 8채가 주인을 못 찾아 수요자들의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인천 1순위 청약경쟁률은 0.3대 1로 집계됐다.

인천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0.2~0.6대 1 수준에 그치다가 3월 1.7대 1로 소수점을 벗어났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소수점대로 주저앉았다.

서구 원당동에 조성하는 총 625가구 규모의 ‘칸타빌더스위트’는 전체 청약 미달률이 70.6%에 달했다.

해당 단지는 공급면적 109㎡ D타입, 110㎡ B타입이 각각 88.2%, 87.2%의 청약 미달률을 보였다.

검단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칸타빌더스위트는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4억3,000만원대부터 시작해 인근 단지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고금리 기조로 부동산 불황이 이어지는 데다 ‘칸타빌’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점도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달 15~16일에는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계약 취소주택 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공급 대상은 전용 84㎡ C타입 2가구, 84㎡ A타입 1가구, 84㎡ E타입 1가구, 99㎡ 4가구, 99㎡ A타입 1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전용 84㎡ 7억7,200만~7억7,900만원, 전용 99㎡ 8억5,000만~8억7,600만원으로 3년 전과 같지만, 지난해 해당 지역 아파트값이 급락해 오히려 주변 시세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수요자들이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 아파트 경매 시장도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0.4%로 전월(27.6%)보다 7.2%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으로 전달(9.8명)과 비교해 1.5명 감소했다.

낙찰가율은 70.2%로 전달(68.2%)보다 2.0%p 올랐는데, 감정가 3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가 비교적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추홀구 주안동 ‘스위트리아아파트’ 전용 49.81㎡는 25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2억300만원)의 74.9%인 1억5,199만원에 낙찰됐다.

미추홀구 숭의동 ‘더존’ 전용 73.59㎡는 감정가(2억2,800만원)의 56.4%인 1억2,850만원에 낙찰됐으며, 입찰에는 28명이 참여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뤄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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