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다시 꿈틀... 동·미추홀구 빼고 모두 상승 전환
상태바
인천 아파트값 다시 꿈틀... 동·미추홀구 빼고 모두 상승 전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6.16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2주 연속 상승세 기록
부평구도 상승 전환... 8개 구 중 6개 구 올라
거래량 작년 대비 47% 증가... “추세 상승은 아직”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아파트값이 급매물 소진과 일부 매물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2주 연속 뛰었다.

지역 곳곳에서는 오랜 하락을 끝내고 상승 전환한 단지가 늘면서 ‘집값 바닥론’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2주(12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이 0.04%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평구와 계양구가 이번 주 상승 전환에 성공하면서 인천 8개 구 가운데 동·미추홀구를 제외한 6개 구가 상승했다.

부평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3% 올라 지난해 1월 24일(0.04%) 이후 1년 4개월 만에 상승했고, 계양구(-0.03%→0.04%)의 경우 지난달 22일(0.04%) 이후 2주 만에 다시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평구 삼산동 ‘삼산주공미래타운5차’ 전용면적 84.34㎡는 이달 4억5,000만원(10층)에 매매 계약을 새로 썼다. 올해 최저가인 지난 4월 3억2,300만원(1층)과 비교하면 1억2,700만원 높은 가격이다.

같은 동에 있는 ‘삼산타운주공1단지’ 전용 59.99㎡도 이달 4억1,500만원(15층)에 실거래돼 4억원 선을 다시 돌파했다. 올해 최저가는 지난 3월 거래된 3억원(1층)이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 주거 단지 모습. 사진=인천 부평구
인천 부평구 부평동 주거 단지 모습. 사진=인천 부평구

 

계양구에서는 서운동 ‘계양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72.998㎡가 5억2,3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월 직전 거래가인 3억5,000만원(15층·직거래)과 비교하면 1억7,300만원 높은 것이다.

올해 2억2,800만원(1층)까지 하락했던 작전동 ‘도두리마을동보’ 전용 59.88㎡는 이달 2억9,000만원(12층)에 거래돼 3억원 선에 근접한 모습이다.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의 아파트값 강세도 이어졌다.

중구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13%로 오름세가 다소 꺾였지만 3주 연속 0.1% 이상 상승세를 지속해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구 운남동 ‘영종센트럴푸르지오자이’ 전용 84.6872㎡는 이달 4억3,000만원(6층)에 실거래돼 4억원 선을 넘어섰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5차례 연속 3억6,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중산동 ‘영종힐스테이트’ 전용 83.294㎡도 이달 4억원(23층)에 팔려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만에 4억원 대 거래가를 기록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08%→0.08%)와 청라국제도시·검단신도시·루원시티 등이 있는 서구(0.05%→0.03%)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 서구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 서구

 

최근 인천 아파트값 상승세는 거래량 증가도 동반하고 있다.

부동산원 월별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보면 올 4월 인천 아파트 거래량은 2,308건으로 전년 동기(1,567건) 대비 47.2% 늘었다.

인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901건까지 하락한 뒤 같은 해 12월(1,192건) 1,000건을 넘어섰고, 올 2월부터 4월까지 3달 연속 2,0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구 매매 거래량이 지난 4월 537건을 기록해 10개 군·구 중 가장 높았고, 이어 연수구(452건), 남동구(384건), 부평구(372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인천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거래량 증가를 동반하고 있는 데다 시장 전반에서 집값 바닥 인식이 강해진 만큼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려면 금리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갈아타기나 갭투자 등 방법으로 매수가 늘고 있다”며 “경기 악화와 부동산 침체 등으로 매수를 망설이는 실수요자도 많아 추세 상승이 시작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