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적,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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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적,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 최원영
  • 승인 2023.07.0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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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의 책갈피] 제111화

 

소중한 독자 여러분,

지난 2년여 동안 우리는 좋지 않은 상황을 겪을 때 어떻게 그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색을 여러분과 함께 해왔습니다. 무엇보다도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해석’이 행복을 부른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은 참으로 행운입니다. 수많은 분의 사례를 접하면서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나도 안타까워 속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박노해 시인의 〈너의 하늘을 보아〉라는 시에서 우리는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최원영의 책갈피> 속에 담긴 수많은 사연이 차곡차곡 마음에 쌓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자신이 많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변화는 불편함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변화하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그래서 가장 좋은 변화는 자신도 모르게 변화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책갈피를 접하시다 보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변화되실 겁니다.

오늘 이 시간부터는 향후 2년가량 ‘사랑’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랑은 본능적인 감정이어서 누구에게나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는 것이 행복을 부르는 것인지는 제대로 배운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잘못된 방법 때문에 혹독한 시련을 겪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바보 되어주기》(안순혜)에 볼펜과 몽당연필이 나누는 대화가 나옵니다.

약이 닳아 못 쓰게 된 볼펜이 긴 한숨을 내쉬며 말합니다.

“이젠 아무도 날 거들떠보지도 않는군.”

옆에서 지켜보던 몽당연필도 힘없이 중얼거립니다.

“나도 한때는 열심히 쓰였는데.”

정말이지 둘은 아무 쓸모도 없는 천덕꾸러기가 된 것입니다. 둘은 등을 돌린 채 말없이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문득 슬픔이 밀려옵니다. 그때였습니다.

누군가가 오더니 볼펜 머리를 돌리고 볼펜심을 빼더니 그곳에 몽당연필을 끼웁니다.

그들은 하나가 된 겁니다.

“이제 잘 써지지?”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알고,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때 사랑은 쓸모없던 우리를 쓸모 있는 존재로 거듭나게 해줍니다. 그래서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사랑을 간절히 원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사랑 때문에 울고 사랑 때문에 웃습니다. 삶은 곧 사랑의 역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사랑이 우리의 삶을 온통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간절한 사랑인데도, 그래서 사랑을 주고 있다고 여기는데도 실제로 행복한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겠지만 그 이유를 모두 묶어 한 가지로 요약하면 ‘사랑의 올바른 방법을 몰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우리가 어떻게 사랑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생각의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생각의 여행을 통해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고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어떤 기적을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날, 우리 모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손을 잡아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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