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학교가 함께 한 현장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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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학교가 함께 한 현장교육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3.07.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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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동 주민자치회, 삼목초·운서초·인천과학고에서 마을학교 열어

 

12일 마교자 교육의 인천과학고등학교 현장
12일 '마교자' 교육이 열린 인천과학고등학교 현장

 

인천시 중구 운서동주민자치회 사회교육분과(분과장 이승호)의 우리마을 역사알기' 과정이 삼목초등학교, 운서초등학교에 이어 과학고등학교에서 열렸다지난 6월 영종고에서 시작한 바리스타 과정 교육을 마치고 시작한 것이다

이 사업은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하여 운서동 주민자치회 마을학교가 함께 하는우리 마을 교육 자치회(마교자사업이다.

마교자 사업은 인천시교육청 학교마을협력과에서 마을과 학교를 연계하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펼치고 있다교육청에서 예산을 집행하고 주민자치회 사회교육분과에서 마을의 초··고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주민자치회가 기획한 프로그램들은 교육청을 통하여 각 학교에서 전달된다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알리고 지원자를 모집하여 주민자치회에 통보한다.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성한 강사를 학교에 파견하여 교육이 실시된다. 교육청과 주민자치회, 학교의 3, ··학교의 체계의 거버넌스에 의해 시행되는 것이다.

 

운서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우리 마을 알기‘ 교육
운서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우리마을 알기‘ 교육

 

사실 우리마을 알기 교육 과정은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교육 과정은 대략적인 사실 정도를 알리고 있다. 자세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마교자를 통한 교육은 효율적이고 흥미있는 수업이다.

지난 12일 과학고등학교에서 오전 10시부터 시행된 마을교육을 찾았다. 이날 우리마을 역사알기 수업에서는 강사가 수집한 신문 기사나 OBS TV에서 직접 방송된 화면을 보여주며 수업하는 살아있는 교육이었다.

 

우리 마을 역사 강의 강사 김정형 기자, 부강사 이승호 분과 위원장
우리 마을 역사 강의 강사 김정형 기자, 부강사 이승호 분과 위원장

 

기말고사를 마친 학생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했다. 10시에 시작하여 1130분까지 90분 강의였으나 지루하지 않게 진행됐다. 인천시교육청 담당 장학사도 참석하여 학생들과 함께 청강하였다.

가볍게 시작한 마을 이야기이지만 영종도의 역사는 멀리 신석기시대부터 신라시대 원효대사, 일제 강점기 조병수가옥에 얽힌 3.28 독립운동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영종도 사람들이 독립자금을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방문을 한 김구 선생의 이야기, 영종 갯벌 이야기 등 마을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가 이어지자 학생들이 자신들이 사는 동네 이야기를 들으며 강의에 빠져들었다.

2교시에서는 마을 현안으로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평화대교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평화대교 건설이 진행하면서 문제가 되는 곳이 그러지 않아도 아침저녁으로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운서동 거리이다. 특정한 교통 대책 없이 다리를 건설하고 운행차량만 증가시키는 형태에 학생들도 함께 생각하고 대책을 세우자는 의미로 마교자와 함께하게 된 것이다. 마을의 문제점도 과학고 학생들이 함께 연구하여 보다 나은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보자는 것이다.

 

평화 대교 문제 박상우 대책 위원장
평화대교 문제를 설명하는 박상우 대책위원장

박상우 대책위원장과 IFEZ 글로벌시민협의회 차광윤 위원의 강의가 있었다.

평화대교의 그동안 진행된 상황에 대하여 박상우 대책 위원장이 설명하고, 평화대교 건설에 대하여 미래 예상되는 북한과의 교역이나 영종도의 미래에 대하여 차광윤 위원의 연설이 있었다.

IFEZ 글로벌 시민 협의회 차광윤 위원
IFEZ 글로벌 시민 협의회 차광윤 위원

 

식사를 마치고 학생들은 영종도의 종합건설본부를 방문하여 평화대교 건설 관련 공법 등 이론 수업을 들었다. 이후 평화대교 건설 현장으로 이동하였다. 만들어지고 있는 대교의 밑 기둥을 살펴보고 현장 소장의 설명을 들었다.

 

평화 대교 건설 현장 소장의 설명을 듣는 인천 과학고 학생들
평화대교 건설 현장 소장의 설명을 듣는 인천과학고 학생들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은 현장에서 관심을 집중하여 교육에 임했다이들의 관찰과 생각은 리포터로 작성되어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되어 보고서로 작성될 예정이다.

 

인천 과학고등학교 3학년 전교생 과 교사. 건설 관계자들의 평화 대교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기념 사진
인천 과학고등학교 3학년 전교생과 교사. 건설 관계자들의
평화대교가 잘 건설되기를 기원하며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강의 후 함께 참여한 인천시교육청 김태선 장학사는 자치회의 활동에 대해 "주민자치회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교육을 운영하는 모습이 바람직한 현장 교육의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의를 들은 과학고등학교 3학년 정현승 학생은 별다른 생각 없이 학교를 오고 갔는데, 영종도가 어떤 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생각보다 가치있는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군은 특히 "용유도 3.28 독립 만세운동은 충격이었다"며 "독립을 위해 어려움 속에서 돈을 모아 독립자금을 보낸 용유도의 조상님들의 발자취는 꼭 알아야만 하는 고귀한 정신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다빈 학생은 영종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영종도에 관해서 아는 것이 너무 없었는데, 수업을 들으며 이 고장에 관한 역사를 알게되어 정말 좋았고, 진정한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세계에서 3000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의 새가 영종를 많이 거쳐간다는 사실을 들으며 영종도에 관해 너무 무지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이야기 했다.

평화대교에 관해서도 "단순히 다리만 건설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여러 사람들이 참여하고 많은 과정을 함께 하여 역사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이런 큰일을 두고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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