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의 꿈을 키우는 백령도 용다시마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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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의 꿈을 키우는 백령도 용다시마 양식장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3.07.2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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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기획]
양식 연구 20년, 백령도 용다시마 양식장을 가다

 

백령도 바닷물에서 잠시 올려진 용 다시마
백령도 바닷물에서 잠시 올려진 용 다시마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는 지난 20031월부터 총 사업비 4천 만원을 들여 백령도 용기포 지선과 인천시 중구 무의동 해녀도 지선에서 용다시마 생산 기술 확립을 위한 시험 양식을 시작했다. 관내 해역에서의 양식 적합성과 서식 환경 조건을 구명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래 용다시마 (‘개다시마라고도 함)는 동해안에서 자생하는 토종 다시마로 수심 20-30m에서 서식하며 길이 약 1-2 m, 너비20-30 cm 이다. 다년생이며 알긴산, 후코이단 등 생리 활성 물질이 다령 함유된 고부가 가치 해조류로 1990년대에는 연간 천 여톤 채취하여 판매되었다. 하지만 자연산 용다시마는 과도한 채취와 서식지 훼손, 해양 환경변화 등으로 자원량이 급감하여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었다.

용다시마는 한해성 해조류로서 산업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갈조류가 분비하는 점액 성분인 후코이단은 공기 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육지의 숲보다 뛰어나 온실가스 저감 대책에 주목 받고 있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식품위생가공과)에서 용다시마를 활용한 가공식품, 화장품, 변비 개선제 등 산업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국립 수산과학원(수산 종자 육종연구소)에서 용다시마 종자 대량 배양에 성공함으로 인천시 관내 해역에서의 양식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백령도와 무의도 해안에서 시험 양식을 하게 된 것이다.

 

인천시 연안 부두 대합실
인천시 연안부두 대합실

 

일주일 넘게 장마비가 내리고 많은 피해를 확산하다가 잠시 주춤한 지난 19 - 2012일로 백령도를 찾았다. 장마로 비바람이 심하게 있었던 지난 몇일 배가 운항을 멈추었기에 대합실은 만원이었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 안개 주의보로 배가 운항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서 조마조마했는데 그래도 뱃길이 열렸다. 편도 4시간 걸리는 배를 타고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며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에 닿았다대청도 주변 바다는 어족이 풍부하여 백령도에 사는 사람들의 수자원의 공급이 대청도 어민을 통하여 이루어 진다고 한다.

 

백령도 항구에서 배에서 내리는 승객들
백령도 항구에서 배에서 내리는 승객들

 

멀리 있는 섬이라서 가기 쉽지 않기에 찾기 어려운 섬 백령도이다. 인구 1만여명 인데 군인이 반수를 이룬다는 섬이라서 내리는 승객의 반 이상이 군인이었다. 배에서 내려 잠시 이동하여 사곶해변이 바라보이는 어장에 도착하였다.

 

다시마 양육에 사용하는 10t 의 배
다시마 양육에 사용하는 10t 의 배

 

10톤의 커다란 배를 타고 어장으로 이동한다. 배에는 갈고리가 달린 집게 손의 기계가 있다. 장치에 앉아 운전을 하니 해수면 아래의 용다시마가 올라온다. 길이는 약 1m 정도이며 마치 봄철에 먹는 곰피미역 종류 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을 하고 있다.

함께 간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 황윤재 연구원은 바다 수온을 재고 샘플 다시마를 채취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수온 점검과 양육 상태 점검을 위해 출장을 다닌다. 무의도 양식장에 비해 바다 수온이 약 20도를 유지하고 있는 백령도 앞바다는 좋은 생태환경이라 용다시마 생산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 황윤재 연구원

 

용다시마는 동해안 일부 해역에서 서식하는 토종다시마이다그래서 인천시에서는 다시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인 백령도 한구역과 접근성이 좋은 중구 무의도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어장에서 용다시마가 양식 가능한지 확인하는 단계인데, 내년에는 자체 생산된 모조을 가지고 채묘를 통해서 완전 양식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황 연구원은 말한다.

수산과학원에서는 용다시마를 활용해서 변비 개선제를 연구하고 있다. 상품이 개발되면 인천시는 용다시마 가공용 원재료의 공급자로서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마는 냉수성 생물로서 백령도 부근에는 냉수대가 흐르고 있다. 다시마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백령도 선주 협회 장태헌 회장
백령도 선주협회 장태헌 회장

 

30여년 동안 백령도에서 슈퍼 다시마를 생산한 백령도 선주협회 장태헌 회장을 만나 다시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본래 백령도에서 다시마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미역은 있었는데 89년도 국립수산진흥원에서 시험 양식을 시작했다. 시작하면서 돌미역이 잘되니까 다시마도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되었다. 양육하면서 큰 품종의 다시마도 탄생하여 지금은 슈퍼 다시마라는 호칭을 얻었다. 백령도 냉수대 바다가 냉수성 생물인 다시마를 키우기에 적절한 생태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조기산 종묘를 만들었다. 완도, 기장, 진도, 해남 등 에 조기산 종묘를 보내면 건다시마를 만드는 종묘를 1차적으로 사용하고 종묘가 모자라면 2차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나오는 종묘를 사용한다.

그런데 백령도산 다시마 종묘를 받아 생산된 다시마는 건다시마 수협에서 수매할 때 1등급을 받는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1순위로 쓰는 선호되는 다시마 종묘로 공급된다고 한다. 다시마 양식은 남해안은 5-6월이면 끝나지만 백령도는 8월이 되어야 수확을 한다. 수온이 늦게 상승하기 때문에 남해안보다 2개월 더 숙성하여 채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백령도 다시마는 두꺼워지고 영양소가 더 충분히 조성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백령도 지역의 자연산 다시마 이외에는 이렇게 슈퍼급으로 잘 자라는 곳이 없다고 한다. 백령도의 수온은 다시마 생산에 적합한 곳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해조류를 양식업을 하는 장현석씨
해조류를 양식업을 하는 장현석씨

 

미역, 다시마 및 해조류 양식업을 하는 장현석씨는 "현재 용 다시마는 2월 달에 시작하여 5개월 정도 자랐다. 원래 동해안의 깊은 수심에서 자라는 작물인데 수심이 얕은 3-5m깊이의 지역에서 자라다 보니 성장이 늦은 감이 있다"며  "인천시의 시험 양식이 올해 철거하지만 일부 시설을 남겨서 2-3년 동안 수온이 올라가도 여건이나 환경에 적응하는지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곶 해변
사곶 해변

 

용다시마를 채취 작업과 수온 점검 등의 작업을 마치고 옆에 있는 백령도의 명물 사곶해변에 가보았다. 모래사장인데 바닷물을 먹어 단단한 해변으로 되어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여 달려보아도 손색 없는 도로이다. 가끔씩 비행기가 내리는 비행장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콩돌 해안
콩돌 해안

 

또 하나의 백령도 명물 남포리 콩돌해안에 가 보았다. 크고 작은 콩알 모양의 콩돌이라는 작은 자갈이 모래를 대신하여 덮고 있다. 길이 약 800m, 폭 약 30m의 해변을 흰색, 획색, 갈색, 적갈색, 철회색 등 형형색색으로 덮어 경관이 아름답다. 콩돌해안의 둥근 자갈길은 백령도 지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얀 양쪽 끝의 규암 절벽에서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닳기를 거듭해 자갈이 콩과 같이 작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평균 크기는 2 - 4.3c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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