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또 사망... 사망자 5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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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또 사망... 사망자 5명으로 늘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8.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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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미추홀구 자택서 숨진채 발견
“전세사기 이후 건강 악화... 극단 선택은 아냐”
전세사기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 사진=인천in
전세사기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 사진=인천in

 

인천에서 최근 전세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 한 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 A(67)씨가 지난 4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세보증금 8,000만원으로 해당 집을 계약하고 남편과 함께 살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해당 전셋집은 A씨가 17년간 요양병원에서 24시간 숙식 간병인으로 일하면서 마련한 것”이라며 “기대했던 특별법마저도 보증금 보전 방법이 없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생전에 지병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전세사기 이후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극단적 선택은 아니라서 별도의 경찰 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에서는 올해 2월과 4월, 5월에도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20~40대 피해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B(61)씨 일당 35명에게 국내 전세사기 사건으로는 처음으로 범죄조직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533채의 전세보증금 430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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