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천시, 서울5호선 검단·김포연장 타당성 용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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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천시, 서울5호선 검단·김포연장 타당성 용역 중단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8.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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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노선 김포시 안으로 굳은 게 아니냐는 관측 돌아
인천시 ”연장 노선 결정 대응 차원... 특별한 이유 없어“
인천시와 김포시가 제안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도 (푸른색이 인천시, 붉은색이 김포시). 사진=인천시
인천시와 김포시가 제안한 서울5호선 연장 노선도 (푸른색이 인천시, 붉은색이 김포시 노선). 사진=인천시

 

인천시가 다음 달 마무리할 예정이던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중단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일시중지했다.

인천시가 서울5호선 연장선의 최적 노선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진행한 해당 용역은 다음 달 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용역 준공을 앞두고 노선도와 사업성 등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한 상황에서 돌연 용역을 중단한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서울5호선 연장 노선을 용역 준공 전인 이달 중에 확정할 예정이어서 용역의 의미가 퇴색된 데다 김포시 제안 노선이 채택되는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간담회에서 ”인천시와 김포시 간 노선 협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달 중 10~20명 규모로 중립적인 노선 평가단을 구성해 각 지자체가 제출할 최적안 중 하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광위는 해당 사업이 예타 면제를 목표로 추진 중인 만큼 노선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5호선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서울5호선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강 위원장은 “자칫 내년으로 넘어가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노선의 예타 조사 결과와 총선 등이 있어 서울5호선 연장사업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그동안 협의를 통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만큼 결정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 사회 안팎에서는 김포시가 차랑기지와 건폐장을 떠안은 상황에서 지난 5월 인천 서구와 김포시의 협약을 통해 건폐장을 서구 영향권 밖에 위치한다는 것까지 정리한 만큼 노선 결정에서 우위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김포시 제안 노선이 정부 안으로 채택되는 것을 염두에 둔 인천시가 뒷북을 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해당 용역을 서둘러 중단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시는 대광위의 노선 결정 전후로 나올 특이사항과 새로운 내용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중지했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특별한 해결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정해진 과업 기간이 있는 용역만을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용역을 준공하면 나중에 생길 상황과 변수 등에 대응하기 어려워 중단한 것일 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23.89㎞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서구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검단신도시 남쪽을 U자 형태로 경유하는 노선을, 김포시는 검단 북쪽만을 지나는 노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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