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분과 함께 합니다" - 9월 15일 생명사랑 밤길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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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분과 함께 합니다" - 9월 15일 생명사랑 밤길걷기
  • 백종철 시민기자
  • 승인 2023.08.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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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이 만난 사람] 박미희 인천생명의전화 소장

 

 

인천생명의전화는 ‘생명사랑’을 기반으로 1984년 설립돼 개인과 기업의 후원자들과 무급 상담사들로 운영되고 있다. 전화로 상담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사연이 많고 우여곡절도, 어려움도 많다. 그러나 오직 생명사랑을 향한 목표로 매진하는 인천생명의전화의 봉사자들과 함께라면 세상 어려움을 잊게 된다.

인천생명의전화 박미희 소장은 인천생명의전화에서 2011년부터 근무하기 시작했다. 전국 17개 생명의전화 지부 중에서 인천이 전화 상담실이 8개로 가장 많다. 상담 건수도 크게 늘어 요즘에는 월평균 800~900여건의 상담 전화를 받는다. 개소 이후 현재까지를 합산하면 2만108건에 이른다.

 

 

전화상담을 진행하다가 긴급을 요할 때에는 대면 상담도 이루어지는데 그 중 취약계층의 경우 대부분 건강까지 좋지 않아 응급조치를 취할 경우도 있다. 최근의 사례로, 홀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중년의 아들이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본인도 죽고 싶다는 전화를 걸어왔는데, 복잡하고 딱한 사정을 대면 상담으로 오래 진행했었다.

지자체에서도 해결할 수 없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서 건강이 좋지 않은 내담자와 상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치아가 거의 없어 음식물을 씹을 수도 없는 내담자를 돕기 위해 “내이사랑치과”와 협약을 맺고 후원자들에게 긴급 지정후원을 받아 무사히 치료를 해준 사례가 있다.

인천생명의전화는 국제바로병원과 제일안과와도 협약을 맺고 의료사각지대의 내담자들을 위해 건강검진과 녹내장, 백내장 수술을 해주기로 협약했다.

 

 

인천생명의전화는 일 년에 한번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3천명을 목표로 9월15일 오후 6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STOP SUICIDE’를 외치며 걷기 행사를 연다. OECD 국가의 10만명당 한 달 평균 자살률이 11.1명인데 그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로 11.1Km를 걸으며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연중행사이다.

박미희 소장은 “일 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외로운 분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에 오셔서 생명사랑을 실천해 주시면 좋겠다”며 “아이러니 하지만, 인천생명의전화가 필요 없어지는 인천을 위해 최선을 하다고 싶다”고 웃으며, 그러나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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