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값 오르는거 맞아?... 매도 물량 오히려 계속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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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집값 오르는거 맞아?... 매도 물량 오히려 계속 쌓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8.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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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매물 3만건 육박... 10일 만에 2.2% 늘어
8개 구 모두 증가세... 매도·매수 희망가격 차이 여전
집값 오름세는 지속... 영종·송도 억대 상승 거래 이어져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 서구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 서구

 

오랜 하락기를 벗어난 인천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히려 시장에 매물은 더 많이 쌓이고 있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희망가격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 완연한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는 영향이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물은 2만9,112건으로 불과 10일 만(2만8,471건)에 2.2% 늘었다.

군·구별로 보면 인천 8개 구에서 모두 매물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평구는 4.5%로 가장 많이 늘었고 중구(3.4%), 동구(3.1%), 계양구(2.8%), 남동구(2.5%), 연수구(2.3%) 등 대다수 지역도 2~3%대 증가세를 보였다.

각종 부동산 지표가 상승이나 상승 전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되려 집을 팔려는 집 주인은 증가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 당시 매도를 미뤘던 집 주인들이 최근 집값 회복세에 맞춰 호가를 높이고 있으나 이에 부담을 느낀 매수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희망가격 차이가 여전해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고민이 깊은 시기”라며 “집값이 어느 정도 반등한 데다 금리 리스크 등도 여전해 앞으로 방향성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공인중개업소 모습.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공인중개업소 모습. 사진=인천in

 

이 같은 흐름 속에 인천 아파트값은 영종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8월 2주(14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0.08%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구(0.29%→0.27%)는 운서동과 중산동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5주 연속 0.2%대 상승을 유지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인천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중구 중산동 ‘e편한세상영종국제도시오션하임’ 전용면적 84.9684㎡는 이달 4억5,850만원(23층)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거래된 3억6,000만원(1층)과 비교하면 1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같은 동에 있는 ‘하늘도시우미린2단지’ 전용 84.9172㎡ 11층 물건은 이달 4억1,000만원에 실거래돼 4억원 선을 회복했다. 올해 최저가인 지난 2월 3억3,000만원에 비해 8,000만원 올랐다.

연수구(0.26%→0.14%)는 지난주 대비 상승세가 꺾였지만 송도국제도시와 연수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4블록’ 전용 95.87㎡는 이달 11억3,000만원(27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올 4월 9억5,000만원(9층) 보다 1억8,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같은 동에 있는 ‘송도더샵하버뷰’ 전용 116.317㎡는 올 1월 8억9,500만원(6층)에서 이달 10억원(8층)으로 손바뀜해 1억500만원 상승했다.

이밖에 남동구(0.19%→0.18%)와 서구(0.04%→0.06%), 부평구(0.02%→0.05%) 등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나머지 원도심 지역인 동구(-0.05%→-0.03%)와 미추홀구(-0.17%→-0.07%), 계양구(-0.05%→0.03%)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3%로 상승 폭이 다소 줄었으나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구는 지난주 0.86%에서 이번 주 0.34%로 상승세가 크게 꺾인 가운데 중산동과 운남동 위주로 올랐다.

연수구(0.10%→0.07%)와 남동구(0.05%→0.05%), 서구(0.05%→0.05%), 부평구(0.03%→0.02%) 등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미추홀구(-0.11%)는 도화동과 숭의동 등 중저가 위주로 계양구(-0.05%)는 물건 적체 영향이 있는 작전동과 효성동 위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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