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숙희 '사단법인 누구나' 이사장 23일 북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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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숙희 '사단법인 누구나' 이사장 23일 북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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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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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딸과의 30년 동행을 담아 낸 저서 소개

인천 출신 여성학자 오한숙희 사단법인누구나 이사장의 신간 ‘『우리, 희나』 출간 기념 북 콘서트’가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인천지부가 주최로 23일 오후 2시 이슈갤러리 카페(인천 서구 새오개로54번길15-1, 신석재단 4층)에서 열린다.

『우리, 희나』는 자폐 스펙트럼 딸과의 30년 동행을 담은 이야기로, 장애를 가진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저자가 겪은 무수한 시행착오와 깨달음의 순간들을 담은 책이다.

여성학자, 유명 방송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저자는 10년 전 돌연 대외활동을 중단하고, 네 살 때 1급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딸 희나에게 오롯이 집중하기로 했다.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시도해 보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딸을 돌보는 육아의 길은 험난했다. 아이는 아이대로 상처받고, 자신의 삶마저도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의 연속이었다. 그 뒤 희나가 20세가 넘어 제주로 터전을 옮겨 자연과 가까이 살면서 희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남들은 못하는데 잘하는 것’을 인정하다 보니 오히려 말보다 깊은 대화와 풍요로운 소통을 할 수 있고 ‘내 안의 다정함을 깨우’게 되었다.

저자 오한숙희는 “결국 교육과 치료라는 이름으로 했던 육아가 아이를 위한 것이기보다는 엄마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행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모든 아이가 자신의 기질과 적성에 따라 살 권리가 있듯이, 장애를 가진 아이도 인격체로 살아갈 주체임을 깨우치게 됐다는 것이다.

인천이 고향인 작가를 위해 인천 사람들이 마련한 이번 북 콘서트는 장소가 갤러리 카페인만큼 희나의 그림도 걸려지며, 작가와 희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연·낭독·진솔한 대담으로 진행되어 치유와 힐링의 시간들이 펼쳐진다.

희나와 작가가 힘들고 화날 때 서로에게 해주는 ‘토닥 토닥’ ‘쓰담 쓰담’처럼, 용기를 부축해 준 다정한 손길들을 느끼게 한다. (사)새로운일상을여는사람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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