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부터 21일, ‘스페이스빔’에서 전시 열려
양혜숙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인 <다이나믹한 공감 – 흔들리는 풍경>이 9월 15일(금)부터 21일(목)까지 배다리에 위치한 ‘스페이스빔’에서 열린다. 한지, 토분, 목탄, 아크릴 등 다양한 작품재료로 그린 회화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인천에 거주하면서 평범한 풍경들의 평범하지 않은 순간을 그린다. 볼품없어 보이는 황량한 풍경들이 어떤 우연적인 순간에 빛나는 존재로 보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매일 보던 것들이 갑자기 다르게 인식되는 순간에 모든 감각들이 그 대상에 흡입되는 경험이다.
작가는 쓸모없다 여겨져 버려진, 사소한 물건들이 가지는 생명력을 본다. 그것을 상처가 품어내는 아름다움이라 표현한다. 이는 곧 자신의 모습,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에 야생적이고 자생적인 에너지에 저절로 압도당한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황폐한 풍경이 화려한 풍경으로 전복되는 순간이며, 풍경과 작가의 다이나믹한 공감의 순간이기도 하다. 그것을 인지하는 순간 서로는 가볍게 스치는 인연이지만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나는 늘 주변 속에서 가치를 찾고 무언가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그리려고 했다. 그것이 예술적으로 받아들여질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예술을 하는 과정 자체가 바로 순수한 나를 만나고 찾아가는 여정이었으므로 의미가 있었다. 이제 그들의 상처가 아닌 그들의 열정과 그들의 생명성, 껍질을 뚫고 나온 그들의 본질을 그리고자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 고유의 시선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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