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소각장 반대를 위한 작은음악회가 1일 영종역사관에 위치한 영종공원에서 열렸다. 이 날 저녁, 300 여명의 영종 주민들이 모여 들었다. 삼삼오오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가족들이 많았다.
모임을 주도한 주민들은 어린이를 위한 물풍선 기구, 간식거리, 소각장 취소하라는 피켓 등을 나누어 주었다. 준비된 물품은 주민들의 자진 성금으로 마련됐다. 바다와 씨사이드 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영종공원에서 열린 음악회는 가을의 첫날의 느낌처럼 신선한 느낌이다.
첫 번째 순서로 네델란드에서 온 씨사이드 재즈 트리오 합주단이다. 트럼펫과 전자 오르간, 첼로로 물결치듯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했다. 바다 바람과 어울려지는 연주는 관객들에게 가을의 풍요를 선물하는 듯 마음에 평화를 채워주었다.
두 번째 코너에서는 영종에 거주하고 있는 버클리 음대 신영국 교수가 전자 오르간을 연주하였다. 대중들은 흔히 들어 볼 수 없는 전자 오르간의 소리에 심취해 모든 것을 잊고 있는 듯 해 보였다. 앵콜 송이 나오고 신 교수는 젊은 가수보다 힘차고 아름다운 노래를 하며 분위기를 압도 했다.
객석의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음악에 취했다. 앵콜 송까지 한 후에 연주를 마치었다. 그의 연주와 노래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했으며 바다가 보이는 영종 공원을 한층 더 분위기 있게 만들었다.
청소년 댄스팀, ‘WAVE’의 멋진 댄스 공연도 이어졌다. 어린 학생들로 보이지만 율동이나 무대 매너가 세련되고 춤 동작이 화려했다.
음악회는 1시간 이상 진행된 후, 관객들은 마침내 음악회의 주제로 돌아왔다. 이어진 발언 시간에서, 영종도에 소각장을 설치하려는 계획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약 10 여명의 시민들이 소각장을 반대하는 소견을 발표했다.
참여주민 A씨는 소각장이 있는 지역에서 살다가 영종으로 이사를 왔다며, 소각장 지역의 사정을 전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매캐한 냄새가 난다. 쓰레기 차가 수십대가 들락거린다. 그 곳은 냄새가 하루종일 나서 때로는 머리가 아프고 어질어질하기도 해서 공기가 좋은 영종으로 이사를 와서 기뻤는데 이곳으로 소각장이 들어온다고 해서 정말 절망적인 기분을 느낀다며 인천시를 성토했다.
주민 B씨는 소각장이 생기면 화물차가 많이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많이 담은 차가 우리 생활환경 주변에 있게 되고, 쓰레기장 근처의 아파트들은 창문도 못 열고 산다고 했다. 모두가 합심해서 소각장이 못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C씨는 공기가 좋은 영종으로 이사해서 고질병인 비염이 다 사라졌다. 그런데 영종도에 소각장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된다고 한다.
주민 D씨는 외국손님들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여 영종도에 방문하였는데 소각장이 있다고 하면 너무 안좋을 것 같다. 강력하게 결사 반대를 외친다.
이외에도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소각장 건설결정은 영종주민에게 너무나 잘못된 사항이기에 공정하고 올바른 결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은 음악회는 오직 음악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나누고 성토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음악회는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시민들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시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나누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