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전망 '맑음', 분양 전망 '흐림'... 혼돈의 인천 아파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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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전망 '맑음', 분양 전망 '흐림'... 혼돈의 인천 아파트시장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9.1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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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인천 입주 전망 14.2p↑, 분양 전망은 13.5p ↓
미분양 감소율 전국 1위지만 악성 미분양도 여전
“혼란한 장세 지속, 실수요자 투자 신중해야”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기준선을 넘고 입주율도 증가하고 있지만 분양 전망지수는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는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도 미분양과 완판이 혼재한 가운데 입지·단지별로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인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달(89.6)보다 14.2p 상승한 103.8로 조사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 공급자들 사이에서 입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인천 입주전망지수는 올 6월(75.0)부터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올해 처음 기준선을 넘어섰다.

8월 인천·경기권 입주율도 전달(78.3%) 대비 0.8%p 오른 79.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 상승지역 확대 등 영향으로 해당 지수가 상승했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반면 9월 인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3.5로 전달(106.9) 대비 13.5p 하락했다.

신규공급 주택에 대한 수요는 일정 부분 유지하고 있으나 전망치가 기준선 아래로 10p 이상 하락하며 기대감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아파트 분양.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분양.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도 미분양이 빠르게 줄고 있지만 악성 미분양은 좀처럼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을 보면 올 7월 인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1,212가구로 1월(3,209가구) 대비 62.2% 감소했다.

미분양 소진율만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공사완료후 미분양은 673가구로 전달(677가구)에 이어 2달 연속 600가구대를 유지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입지와 단지별로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수요자와 공급자의 시장 기대감이 다르고 내 집 마련 시기와 전략이 엇갈리는 영향이다.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 연희공원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은 지난달 18~19일 청약 접수한 결과 1,275세대 모집에 896명이 신청해 전용 84㎡ B타입을 제외한 모든 평형대가 세대 수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달 7~9일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포레나 인천학익'도 217세대 모집에 123명만이 신청해 대다수 평형대가 미달됐다.

반면 미추홀구 숭의동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센트럴씨티’는 총 13세대 모집에 291명이 청약 통장을 던져 평균 경쟁률 22.3대 1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청약을 진행한 ‘인천 검단신도시 AB19블럭 호반써밋’은 229가구를 모집하는 데 7,980명이 몰려 3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 분양업계 관계자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단지·입지별로 양극화가 심화하는 혼란한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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