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녹지 등 일부 조정 및 용적률도 상향
국토부 "지자체와 협의로 추가 물량 확보"

수도권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인천계양)가 연내 주택 착공에 돌입한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부동산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면적 330만㎡ 이상인 3기 신도시 가운데 인천계양은 올 4분기 내 주택 착공을 시작하고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하남교산, 부천대장은 연내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이들 3기 신도시에서는 공원녹지와 자족용지 비율을 일부 조정해 주택용지를 늘리고 평균 196%인 용적률도 높여 현재 17만6,000호에서 3만호를 추가 공급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확정한 곳은 추가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며 “추가 물량 확보로 조성 원가가 감소하면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약 2,500만원의 분양가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입주 시기도 사업 절차 단계를 최대한 단축해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3기 신도시는 입주 예정 시기가 당초 2025~2026년이었지만 토지 보상 등을 거치며 일정이 1~2년가량 밀린 상황이다.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인천계양은 2025년 입주를 목표로 했지만 지난해 9월 2026년 상반기로 밀렸다.

지난 22일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을 시행한 ‘인천계양A6블록(614호)’은 추정 분양가가 3억원대 후반에서 5억원 초반 수준이다.
전용 59㎡는 3억8,262만원~3억9,289만원, 전용 69~77㎡ 4억4,440만원, 전용 84㎡ 5억2,751만원~5억2,770만원이다.
사업지구와 인접한 계양구 박촌동 ‘한화꿈에그린’은 전용 59㎡가 올해 들어 3억1,800만원~3억5,500만원, 전용 84㎡는 3억6,000만원~4억5,000만원까지 실거래된 바 있다.
같은 동에 있는 ‘계양한양수자인’은 전용 59㎡가 올해 3억7,500만원~3억9,000만원, 전용 84㎡는 4억8,100만원~5억7,000만원에 팔렸다.
추정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단지와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입주 시기가 1년가량 연기된 데다 공사비 인상과 물가 상승 추이 등을 고려하면 본 청약에서 분양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인천계양은 전체 부지가 333만㎡ 규모로 청년 주택을 포함한 공공주택 9,000호 등 1만7,000호를 건설해 약 4만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94만㎡)를 5개의 선형공원으로 분산 배치해 공원을 중심으로 교류·소통과 보행 중심의 도시환경을 조성한다.
또 판교테크노밸리 1.7배 규모의 자족공간(69만㎡)을 확보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인천으로 분산·수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