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제3유보지가 제격”... 영종 주민들,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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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제3유보지가 제격”... 영종 주민들,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나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0.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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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공모에 전국 10여개 지자체 관심
영종 자생단체연합, 기자회견 열고 유치 활동 선언
16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영종국제도시 자생단체연합이 바이오 특화단지 제3유보지 유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인천in

 

정부가 올해 말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나서는 가운데 인천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들의 유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자생단체연합은 1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오 특화단지를 영종하늘도시 3단계 개발부지(제3유보지)에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축구장 500배에 달하는 제3유보지는 불필요한 행정절차 없이 바로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곳”이라며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점에서는 투자나 기업활동이 수월하고 각종 교육·연구기관과 인접해 연구개발 및 인재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항만 인프라도 인접해 수출 여건이 매우 우수하다”며 “인천·영종대교를 통해 관련 기업과 기관 등이 모인 송도·청라·남동산단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 시행에 따라 지난 7월 바이오 특화단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특화단지에는 핵심 산업단지 기반시설 구축 지원과 공장 용적률 한도 완화, 인·허가 신속 처리,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내 공고를 내고 내년 상반기 중에 바이오 특화단지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바이오 특화단지를 희망하는 전국 지자체는 인천시와 충북 오송, 경북 안동, 강원 춘천·홍천시 등 전국 10여곳이다.

 

영종 제3유보지.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종 제3유보지 위치도.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시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 현황 분석, 산업 육성·지원 로드맵 등을 검토하는 연구 용역을 지난달 발주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송도국제도시와 소재·장비 등이 밀집한 남동국가산업단지, 제3유보지가 있는 영종국제도시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대기업과 산업 생태계 연계 방안, 신규 투자 유치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송도를 중심으로 바이오 앵커 기업 등이 집적해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정비법에도 저촉 안 돼 특화단지 유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최대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한 데다 스타트업 입주 공간인 K-바이오 랩허브,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등 바이오 관련 인프라도 들어설 예정이다.

영종 제3유보지는 당초 반도체 특화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지난 7월 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하면서 부지 개발 방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약 363만㎡ 규모의 이 부지는 영종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개발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가 소유해 토지 보상 등 행정절차가 불필요한 강점이 있다.

이광만 영종1동 주민자치회장은 “바이오 특화단지를 제3유보지에 유치해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면 종합병원 유치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특화단지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정부, 기업, 정치권 등 관계기관에 적극 피력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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