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1,2호선 에스컬레이터 고장 3일에 2건 꼴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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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1,2호선 에스컬레이터 고장 3일에 2건 꼴로 발생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10.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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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6개월 간 고장 1,293건... 1호선 569건, 2호선 724건
"안전장치에 고장 많아 사고위험도 높아" - 허종식 의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최근 5년 6개월(2018년~2023년 6월)간 인천도시철도 1·2호선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약 1,30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고장 발생 건수는 235건으로 3일에 2건 꼴로 고장이 생긴 셈이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동구·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에서 최근 5년 6개월간 일어난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1호선 242대에서 569건과 2호선 207대에서 724건을 합쳐 총 1,29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9년 개통한 지 24년이 지난 1호선보다 2016년 개통 후 7년에 불과한 2호선에서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더 많았던 것이다.

에스컬레이터 고장 유형은 ▲안전장치 492건(38.1%) ▲제어부 262건(20.2%) ▲손잡이부 160건(12.3%) ▲발판부 147건(11.3%) ▲구동부 143건(11.0%) ▲체인부 80건(6.1%) ▲기타 9건(1.0%) 순이다.

안전장치는 과속 및 역행, 디딤판 사고 등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고장이 잦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허 의원의 지적이다.

통상 에스컬레이터의 교체 주기는 15~20년으로 1호선의 경우 노후 에스컬레이터가 약 15%에 이르지만 2호선은 노후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노후설비가 몰려있는 1호선보다 2호선에서 훨씬 많은 가운데 안전장치 고장 비율도 1호선 22.0%(569건 중 125건), 2호선 50.7%(724건 중 367건)로 2호선이 월등하게 높았다.

인천 1호선의 에스컬레이터 242개는 중국산이 192개, 국산이 50개이며 인천 2호선의 에스컬레이터 207개는 모두 중국산이다.

이처럼 인천도시철도에 설치한 에스컬레이터의 88.8%(449대 중 399대)가 중국산이기 때문에 고장 발생 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리에 장기간이 걸리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도시철도 에스컬레이터의 잦은 고장은 이용객 안전 및 불편과 직결되는 사항”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장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적 부품 수급 계획과 설비 국산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대륜엘리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산 에스컬레이터 디딤판을 개발해 지난 8월 28일 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성능검증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에스컬레이터 부품 국산화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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