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정무직 거취 정하라"… 이달 말 1차 사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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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정무직 거취 정하라"… 이달 말 1차 사퇴 전망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10.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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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정무직 간담회서 주문... "내년 1월 조직 개편"
조용균·손범규·박세훈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1차 사퇴
이행숙은 국힘 당무감사 끝나는 11월 말 쯤 2차 사퇴

 

유정복 인천시장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정무직 공무원들에게 거취를 결정할 것을 주문했다.

25일 인천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유 시장과 시 정무직 30여명이 간담회를 가졌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두 가지를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선에 출마하려는 정무직들은 이제 거취를 정해도 좋다는 것과 내년 1월 정무직 중심으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다.

기한은 특정하지 않았는데, 일괄사퇴가 아닌 두 번에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정무직은 4명이다.

고주룡 대변인도 총선 주자로 거론되지만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 손범규·박세훈 특보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11월 초 사직서를 내고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유 시장이 출마 예정자들끼리 사퇴 전 통일된 메시지를 낼 것을 주문한 바 있어 자체적으로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조용균 정무수석, 손범규 특보, 박세훈 특보.
(왼쪽부터)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조용균 정무수석, 손범규 특보, 박세훈 특보.

 

조용균 수석은 "개인적 (출마) 준비는 돼 있다. 다만 사퇴 시기는 다른 정무직들과 보조를 맞출 계획"이라며 "시에서 나가는대로 당에 복귀해 선거 준비와 당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정무직을 사퇴하면 국민의힘 인천 부평갑 당협 부위원장으로 복귀한다.

손범규 특보는 유정복 시장이 당협위원장을 지낸 남동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손 특보는 "공무원 신분이다 보니 지역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며 "사퇴 이후엔 명함을 들고 주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생각했던 지역 공약을 다듬으면서 출판기념회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박세훈 특보는 선거구가 2곳에서 3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서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인천시민과 유정복 인천시정의 성공을 위해 정무직들의 국회 진출이 필요하다"며 "선거구 신설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불안함이 있지만, 일단 지역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행숙 부시장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8월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공모에서 이 부시장의 지위를 애매하게 정했다.

서구갑에 도전한 그를 갑·을이 아닌 그냥 '서구' 조직위원장으로 정했다. 조직위원장 공모에 선정되면 곧바로 사퇴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으나, 애매한 지위 탓에 스텝이 꼬였다.

이 부시장의 거취는 당무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 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시장은 "자리의 무게나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내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조만간 간담회를 열어 계획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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