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값 상승세 반년 만에 꺾여... 송도도 하락 거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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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집값 상승세 반년 만에 꺾여... 송도도 하락 거래 속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1.1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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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주 0.02% 하락... 반년 만에 하락 전환
인천 하락 거래 상위 10곳 중 7곳이 송도동 아파트
미추홀구는 수도권서 가장 큰 하락세 기록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in

 

시중 대출금리의 상승 속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인천 아파트값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 집값 흐름을 견인하는 송도국제도시는 보합권에 진입했고 원도심은 하락세가 깊어지면서 인천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시 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1주(6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지난주(0.02%) 대비 0.04%p 내린 것이자 지난 5월 1일(-0.0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1%로 상승률이 큰 폭으로 하락해 보합권에 진입했다.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빠른 집값 회복세를 보인 중구(0.02%→0.03%)와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신도시가 밀집한 서구(0.08%→0.05%)도 오름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원도심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미추홀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주(-0.08%→-0.11%→-0.19%)까지 2주 연속 낙폭을 확대해 인천 8개 구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 안에서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평구(-0.01%→-0.07%)와 계양구(-0.03%→-0.06%)도 지난주 대비 낙폭을 확대했다.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매수심리도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매매수급동향 시계열 자료를 보면 이달 6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4로 전주(87.8) 대비 0.6p 하락했다.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이어가던 인천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9월 18일 89.5까지 오르면서 9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매수세가 다시 꺾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 매물은 3만3,056건으로 세 달 전(2만8,875건)보다 14.4% 늘었다.

인천 아파트 매매 매물은 지난 8월 30일(3만287건) 3만 건을 넘었으며 이달 1일(3만3,195건) 3만3,000여 건까지 쌓였다.

같은 기간 인천 8개 구 모두 10% 이상의 매물이 쌓였고 연수구는 23.7%(5,642건→6,984건)나 증가했다.

아실의 거래 가격 데이터를 보면 최근 2주 간 인천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아파트 10곳 가운데 7곳은 연수구 송도동이 차지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2차'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2차' 전경. 사진=카카오맵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2차’ 전용면적 84.96㎡는 이달 7억 원(7층)에 매매 거래돼 2021년 9월 최고가인 12억 원(17층) 대비 41% 하락했다.

해당 평형대는 매도 호가가 6억7,000만 원까지 내려오면서 실거래가보다 낮아졌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같은 동 ‘더샵그린스퀘어’ 전용 115.7688㎡ 27층 물건도 이달 9억9,000만 원에 실거래돼 2021년 10월 최고가인 14억 원 대비 4억원 넘게 떨어졌다.

송도동 ‘베르디움더퍼스트’ 전용 74.58㎡는 이달 6억 원(29층)에 팔려 직전 거래가인 지난 9월 6억4,900만 원(11층)보다 5,000만 원 하락했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자들이 매수를 망설이면서 집값이 다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도 일부 있다”며 “실거래도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위주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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