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올해의 작가’ 첫 선정자 오원배 개인전 '부유/현실/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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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올해의 작가’ 첫 선정자 오원배 개인전 '부유/현실/기록'
  • 채이현 기자
  • 승인 2023.11.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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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부터 인천아트플랫폼서 신작 ·과거 작품 동시 전시

 

인천문화재단이 2023년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오원배의 개인전 <부유/현실/기록>을 개최한다.

전시는 12월 7일(목)부터 2024년 3월 3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1(B)에서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당일(12월 25일(월)) 정상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대체 휴무일(12월 26일(화)), 설날 당일(2024년 2월 10일(토))은 휴관한다.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 사업은 인천 연고의 중견작가와 청년작가를 격년으로 선정하여 예술창작을 지원하고, 그의 작업 세계를 폭넓게 조명할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아트플랫폼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사업이다.

지난 5월 열린 심의위원회에서는 지난날의 공로나 업적의 평가가 아닌 현재의 예술성을 가장 높은 기준으로 삼았다. ‘변화는 형식의 차용이 아닌 치열한 자기 극복’이라는 예술적 태도를 견지한 오원배 작가가 전원 일치로 선정됐다.

오원배 작가는 1953년 인천 중구에서 태어나 인천 창영초등학교, 송도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파리국립미술학교를 수료했으며,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재임하며 오랜 기간 교육과 작업에 매진했다. 1997년 이중섭 미술상, 1992년 올해의 젊은 작가상, 1985년 프랑스 예술원 회화 3등상, 1984년 파리국립미술학교 회화 1등상 등을 수상했다.

 

오원배, <부유/현실/기록> 전시 전경 (사진=인천아트플랫폼)

 

작가는 최종 선정 공고가 발표된 5월부터 이번 전시를 위한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아카이브 공간을 제외한 모든 작품들이 2023년 신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실에 부유하는 수많은 존재들과 관계 맺고, 이를 예술적 사유를 통해 기록하는 과정들을 작품을 통해 선보일 것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의 전시공간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장엄한 무대 같은 서사적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관객들은 전시장 1층에 들어서면서 네 벽면을 에워싸는 대형 작품들과 마주하게 된다. 진영 간의 대립으로 다양성이 무시되는 현실과 사회의 시스템과 제도의 모순,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존엄성을 위협받는 오늘날의 현실을 표현한다. 대형 작품들 사이에 존재하는 격정적이고 역동적인 몸짓들 사이에는 좌절과 절망에서 벗어나려는 작가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들어있다. 

전시장 2층에는 작가가 ‘사유와 상상을 자극하는 일체의 행위와 기록’이라고 정의하는 드로잉 작품들이 펼쳐진다. 작가는 수시로 일어나는 새로운 것에 대한 표현 욕구와 변화에 대한 방법적 모색으로 드로잉을 사용한다. 거칠고 강한 표현부터 감성에 의존하는 감각적, 추상적, 기하학적, 재현적 표현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스케치북에 그린 드로잉들을 연대별로 관람할 수 있다. 1970년대 청관(인천차이나타운을 부르던 옛 이름)과 주변의 풍경이 담긴 드로잉 작품 11점도 있다.

오원배 작가는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 전시의 첫 번째 선정자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전시 제도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전시를 준비했다.”며 “관람객들과 작품을 통해 깊이 소통하고 인천 예술인들에게도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시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http://inartplatform.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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