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 지질공원 유네스코 인증 위한 연구조사 완료
상태바
백령·대청 지질공원 유네스코 인증 위한 연구조사 완료
  • 채이현 기자
  • 승인 2023.12.05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 지질 학술조사 최종보고회 개최
"지질 생성 원인과 역사 밝혀 가치 입증"
두무진
백령도 두무진 (사진=벡령,대청 지질공원 홈페이지)

 

인천시가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2026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환경부 신청 등을 마친 가운데, 4일(월) 시청 별관에서 ‘백령·대청·소청도 지질유산 전문 학술조사’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에 대한 지질학적 연구를 통해 그 생성 환경을 밝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에 수록될 국제적 가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다. 2022년 6월부터 18개월간 조사해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신청 지역이 지질학적으로 국제적인 가치가 있는지를 국제학술논문과 보고서 등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이를 근거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프로그램 협력 단체인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에서 평가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 백령도와 대청도는 약 10억 4천만 년 전부터 9억 5천 만 년 전 사이에 퇴적된 모래와 진흙이 굳어져 만들어졌고, 이후 약 9억 년 전부터 8억 9천만 년 전 사이에 소청도가 만들어졌다. 백령·대청·소청도에서 관찰되는 여러 퇴적구조를 종합했을 때, 비교적 얕은 바다 환경에서 퇴적됐다. 지층의 변화 양상으로 보아 점차 해수면이 낮아지는 환경이었음도 알 수 있다.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퇴적 이후 관입(원래 존재하던 암석을 마그마가 뚫고 들어가 굳는 일)한 고철질 암석들은 이 지역이 9억 4천만 년 전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발생한 거대화성암체의 생성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백령·대청·소청도 지질유산 전문 학술조사’ 최종보고회 참석자들 (사진제공=인천시)
‘백령·대청·소청도 지질유산 전문 학술조사’ 최종보고회 참석자들 (사진제공=인천시)

 

이 결과는 지질학계의 저명 학술지인 ‘Precambrian Research’ 2023년 11월호에 수록됐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이 세계적인 연구논문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청도에서 발견된 고철질의 퇴적암에 대한 연구 논문도 현재 심사 중이다. 이로써 인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 제출을 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백령·대청 지질공원에 대한 연구는 진촌리 현무암에 집중됐었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의 생성에 대한 전반적인 지사(地史)를 일부 규명하고, 지질학적 가치도 입증한 셈이다.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때까지 백령·대청 지질공원 가치규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백령·대청 지질공원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지역 특산품 판매, 기념품 제작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세계관광명소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