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증설 서구 최대 격전지 전망… 경선 각축에 전략공천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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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증설 서구 최대 격전지 전망… 경선 각축에 전략공천설까지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12.06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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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인천 서구 의석수 3석으로 1석 늘어
연수구 갑·을, 계양구 갑·을 경계도 일부 조정돼
서구 여야 후보군 윤곽, 대진표 밑그림 나와
내년 제22대 총선 선거구획정안 윤곽이 드러나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5일 22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지역구 의원 정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천과 경기는 1석씩 늘리고 서울과 전북은 1석씩 줄이는 한편 전국 15개 자치구·시·군의 선거구 경계를 조정하는 내용이다.

 

□ 인천 서구 갑·을→갑·을·병... 연수구 갑·을, 계양구 갑·을 경계 조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5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 그래픽=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5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 그래픽=연합뉴스

 

인천은 에상했던 대로 서구 갑·을 선거구가 갑·을·병으로 분할되면서 전체 의석 수가 13석에서 14석으로 늘어 정치적 입지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서구 선거구는 갑지역이 청라1~2·가정1~3·신현원창·석남1~3·가좌1~4동, 을지역이 검암경서·연희·청라3·검단·불로대곡·원당·당하·오류왕길·마전·아라동으로 획정돼 있다.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안은 가정동과 석남동 등 내륙 원도심을 서구갑, 검단·청라 등 신도심을 서구을과 서구병으로 획정했다. 경인아라뱃길 기준으로 남쪽인 청라국제도시가 서구을, 북쪽인 검단신도시가 서구병이다.

동 별로는 갑은 가정1~3·신현원창·석남1~3·가좌1~4동, 을은 청라1~3·검암경서·연희동, 병은 검단·불로대곡·원당·당하·오류왕길·마전·아라동이다.

연수구는 을선거구에 포함됐던 옥련1·동춘1~2동이 갑선거구로 조정해 연수구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가 갑과 을로 완전히 분리했다.

계양구는 갑선거구의 작전서운동이 을선거구로, 을선거구의 계산1~3동이 갑선거구로 조정됐다.

 

□  숨통 트인 서구 출마 후보군... 본격 행보 카운트다운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교흥 국회의원, 신동근 국회의원,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 허숙정 국회의원, 이재현 전 인천서구청장, 김대환 법무사, 구재용 전 인천시의원.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교흥 국회의원, 신동근 국회의원,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 허숙정 국회의원, 이재현 전 서구청장, 김대환 법무사, 구재용 전 인천시의원.

 

서구는 선거구 증설이 예상됐던 만큼 출마를 노크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기존 정치인과 신인들의 각축전은 물론 여야의 전략공천도 배제할 수 없어 인천지역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현재 갑과 을은 각각 민주당 김교흥·신동근 의원이 현역이다.

김 의원은 청라 기반의 을로, 신 의원은 자신이 오랜 기간 활동한 검단 기반의 병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구을에서는 민주당 출마 도전자가 이직 나서지 않고 있다.

반면 서구병은 도전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은 지난 9월 21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SNS에 "당대표 등에 칼을 꽂는 비정한 수박 정치인들. 당의 분열을 바라는 것인가. 궐기하며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신 의원을 정조준했다.

당시엔 신 의원 지역구인 서구을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새 선거구가 획정으로 서구병에서 신 의원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의 비례대표를 승계받은 허숙정 의원도 최근 검단에서 지역 인사들을 만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알려졌다.

군인 출신인(여군사관 46기) 허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는 검단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김포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전략공천을 받은 김주영 의원에 밀려 출마하지 못했다.

서구갑은 구재용 전 인천시의원, 김대환 법무사, 이재현 전 서구청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구 전 시의원은 지역 원도심에서 주로 활동해왔고, 김 법무사는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를 모으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컷오프돼 재선 도전에 실패했던 이 전 구청장도 지역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서구갑은 민주당의 전략공천 지역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박세훈 정 인천시 정무특보, 이용창 인천시의원.
(왼쪽부터)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박세훈 정 인천시 정무특보, 이용창 인천시의원.

 

국민의힘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인천시에 입성했던 정무직 출신들이 출마를 준비한다.

지난달 퇴직 처리가 된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서구병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오랜 기간 당협위원장을 맡은 지역이다 보니 뚜렷한 경쟁자도 없어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서구을은 박세훈 전 인천시 홍보특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정치 신인으로 현재 공약을 다듬으며 지역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박 전 특보는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아 선거운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서구 의석을 확대하는 획정안이 나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서구갑은 을·병보다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지만 아직 국민의힘 후보로 부각되는 인사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 8월 조직위원장 공모에 이행숙 전 부시장, 이용창 인천시의원 등 5명이 지원했으나 결정이 보류됐다.

지금도 자리가 공석이다 보니 국민의힘에서도 전략공천이 거론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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