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끝내 구속... 법원 "사안 중하고, 증거인멸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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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끝내 구속... 법원 "사안 중하고, 증거인멸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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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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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60)가 끝내 구속됐다.

지난 4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의혹 수사가 본격화한지 8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판단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을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의원용 돈봉투가 살포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며 구속영장 기각을 자신한다고 했지만 끝내 영장 심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돈봉투 의혹에는 인천 현역 국회의원이 여럿 관련돼 있다.

윤관석 의원(무소속, 남동구을)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이성만 의원(무소속, 부평구갑)과 허종식 의원(민주, 동구·미추홀구갑)이 같은 혐의로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당했다.

윤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돈봉투를 전달한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이성만 의원은 지난 5월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기소되지 않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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