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캠프마켓 전체 부지 84년 만에 시민 품으로
상태바
부평 캠프마켓 전체 부지 84년 만에 시민 품으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2.20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주한미군, 잔여 부지 D구역 23만㎡ 반환 합의
부평 캠프마켓 전경. 사진=인천시
부평 캠프마켓 전경. 사진=인천시

 

옛 부평미군기지인 캠프마켓 전체부지 반환이 완료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이 국방부에 캠프마켓 D구역 약 23만㎡를 반환해 전체 부지가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1939년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광복 이후 주한미군기지로 사용한 지 84년 만이다.

정부는 이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 간 협의를 통해 캠프마켓 잔여 구역 등 5개 미군기지 약 29만㎡ 부지 반환에 합의했다.

캠프마켓은 미군이 2019년 12월 A·B구역을 부분 반환한 이후 4년 만에 잔여 부지를 반환해 전체 44만㎡가 모두 반환됐다.

시는 캠프마켓 부지와 주변 지역 16만㎡를 합친 60만㎡ 부지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캠프마켓에 남아 있는 역사 가치 보존을 위한 아카이브 구축과 시설물 조사 등을 진행 중이며 부지 일부를 개방해 주민설명회,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부평미군기지 D구역 반환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부평미군기지 D구역 반환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시는 이곳을 제3보급단~캠프마켓~부평공원을 아우르는 110만㎡ 녹지네트워크로 구축해 생태․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인천 거점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안에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25년 국제설계공모 등을 거쳐 2026년 토양 정화를 완료한 부지부터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한다.

내년 2월 착공할 예정인 인근 장고개 도로(660m)는 준공을 2026년에서 2025년으로 1년 단축해 조기 개통한다.

이밖에 캠프마켓 내 인천 제2의료원과 부평소방서, 인천식물원 건립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D구역 소유권 이전과 관련해선 “기존 A·B구역과 비슷한 과정을 통해 국방부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D구역 건물 처리 방안과 관련해선 “D구역에 잔존 건물이 많이 남았다"며 "내년 상반기 문화재 조사를 진행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캠프마켓 사업은 완벽한 오염정화와 시민 의견 반영을 원칙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교통·보행·녹지축을 확장 연계해 시민과 공원을 연결하고 캠프마켓만의 가치를 담은 복합적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