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두루미네트워크는 지난 19일 인천갯벌 두루미 동시조사에서 두루미 56마리를 관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권인기 박사와 유성연 연구원, 시민조사단이 함께 진행했으며 강화도와 동검도 6개 지점에서 17명이 조를 나눠 두루미 개체 수를 조사했다.
권 박사는 “강화도와 영종도에 서식하는 두루미들이 갯벌에서 생활하고 칠게나 갯지렁이 같은 저서생물들을 먹는 점을 보면 철원과 연천, 파주 일대 두루미와 다른 생활상을 보인다”며 “조석에 따른 물 수위나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조사 시간과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자리로 추정되는 소항산도 등 무인도에 대한 조사와 두루미들이 물을 마신다고 보고된 지점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조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두루미네트워크는 앞으로 강화도와 영종도, 세어도, 김포시 등지에서 정기적·비정기적 두루미 조사를 진행하고 혹독한 추위에 대비한 먹이주기 대책도 세울 계획이다.
인천시 상징 새인 두루미는 전 세계에 약 3,500마리밖에 남지 않은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해안 갯벌 매립 등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지만 2000년 이후 다시 돌아왔으며 지난해 겨울 모니터링에서는 63마리를 관찰했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