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로 보는 제주 자연의 깊이... 김동기 개인전 '시퀀스 랜드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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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로 보는 제주 자연의 깊이... 김동기 개인전 '시퀀스 랜드스케이프'
  • 채이현 기자
  • 승인 2023.12.21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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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인천 중구 신포로 임시공간에서 열려

 

인천 중구 신포로에 있는 갤러리 ‘임시공간’에서 김동기 작가의 개인전 《시퀀스 랜드스케이프 Sequence Landscape》가 30일(토)까지 열린다. 인천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개최되는 전시다.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고,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김동기 작가는 판화 기법을 주로 사용한다. 이번에는 제주의 깊은 자연과 무한히 연결되어 있는 숲의 생명을 긴 시간 반복된 노동을 통해 캔버스에 옮겼다. 작품의 크기는 40×40cm로, 작업을 위해 빌린 작은 프레스기의 규격에 맞춘 것이다. 작은 네모난 판에 찍힌 수많은 점들, 그 다양한 상처가 군집되어 하나의 거대한 전체를 보여주는 것이 판화다.

“판화가는 프레스기라는 기계의 규격에 작품을 맞춘다. 나도 그런 것이 학교를 다닐 때 큰 작업을 많이 했다. (중략) 제주에 작업하러 내려가서 양재열 작가에게 작은 프레스기를 빌릴 수 있었다. 곶자왈 숲을 전시장에 옮겨놓고 싶은데 그 작은 프레스기가 나의 규격이 되었다. 나는 2016년의 규격을 40×40cm로 정했다.” (김동기, 작가노트 중에서)

머릿속의 피곤한 이미지들을 생각지도 못한 선이 깨부수는 느낌, 작가는 그것이  숲의 상쾌함이라고 생각한다. 도시에서 보이는 직선과 다르게 숲은 선이 자연스럽게 뒤엉킨 모습이기 때문이다. 움직이지 않는 점들이 모여 전체로는 다양한 깊이의 자연을 이루는 판화의 매력도 불규칙한 듯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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