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값 9주째 뒷걸음질... 부평·동구 등 원도심 낙폭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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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집값 9주째 뒷걸음질... 부평·동구 등 원도심 낙폭 두드러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1.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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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0.03% 하락, 중구 제외 모두 내림세
전세는 강보합세 지속... 입지·단지별로 희비 엇갈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주거단지 모습. 사진=인천 부평구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주거단지 모습. 사진=인천 부평구

 

새해에도 인천 주택시장이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매매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거래 가뭄이 이어지면서 신도시뿐만 아니라 원도심에서도 가파른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1주(1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지난주(-0.05%)보다 낙폭을 소폭 줄였지만 지난해 11월 6일(-0.02%)부터 9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인천 8개 구 가운데 이번 주 상승 전환한 중구(-0.14%→0.07%)를 제외한 나머지 구는 모두 아파트값이 내렸다.

지역별로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부평구(-0.03%→-0.06%)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장 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평구 삼산동 ‘삼산주공미래타운4차’ 전용면적 59.39㎡ 이달 2억5200만 원(2층)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 18층 물건이 지난해 11월 2억9000만 원(18층)에 팔린 것을 고려하면 2개월 새 4,000만 원 가까이 빠졌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삼산주공미래타운4차'. 사진=카카오맵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주공미래타운4차'. 사진=카카오맵

 

부평구 부평동 ‘동아2차’ 전용 59.82㎡는 지난달 3억4800만 원(13층)에 팔려 지난해 최저가인 3월 3억3500만 원(14층) 다음으로 가장 낮은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동구(-0.03%→-0.05%)와 미추홀구(-0.13%→-0.05%) 등 다른 원도심 지역의 하락세도 가팔랐다.

동구 송림동 ‘동인천역파크푸르지오’ 전용 70.17㎡는 지난달 말 3억 원(36층)에 실거래됐다. 같은 달 초 거래가인 4억3500만 원(29층)과 비교하면 1억3500만 원 낮은 가격이다.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용현엑슬루타워’ 전용 59.97㎡도 지난해 9월 2억9800만 원(10층)에서 지난달 2억5800만 원(8층)으로 4,000만 원 낮은 가격에 손바뀜했다.

이번 주에는 원도심 지역이나 구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지역 전반에서 매수 문의가 뜸한 가운데 대출 이자 부담, 겨울철 비수기 등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매도가격의 하향 조정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원도심 지역은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 계양구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 계양구

 

아파트투미 자료를 보면 지난달 계양구 아파트 거래량은 96건으로 올해 1월(87건) 이후 11개월 만에 두 자릿수 대까지 떨어졌다. 미추홀구도 지난달 108건으로 두 자릿수 대에 근접했다.

청라국제도시·검단신도시·루원시티 등 신도시가 밀집한 서구 아파트 거래량은 270건을 기록했다.

인천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1,036건을 기록해 지난해 1월(1,303건)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세 시장은 입지 선호 지역과 단지별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이어갔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올랐다.

지난달 12월 11일(-0.02%)을 제외하면 6주 연속 0.00%~0.01%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구(0.11%→0.10%)는 0.1%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구(0.05%→0.07%)는 이주 수요가 늘어난 영종하늘도시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동구(-0.04%→-0.05%)와 부평구(-0.01%→-0.03%)는 낙폭을 키웠고 미추홀구(-0.13%→-0.03%) 등 나머지 원도심 지역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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