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 '이순신의 바다, 조선 수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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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이순신의 바다, 조선 수군의 탄생'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1.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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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조진태 작가의 세 번째 임진란 관련 역사 기행서
난중일기에 기록된 남해의 섬과 바닷길 순례, 당시의 흔적 담아

 

난중일기에 기록된 남해의 섬과 바닷길을 답사해 흘러간 세월 속에 남은 임진란 당시의 흔적을 담아낸 역사 기행서가 나왔다.

조진태 작가가 ‘난중일기-종군기자의 시각으로 쓴 이순신의 7년 전쟁’과 ‘징비록-종군기자의 시각으로 회고한 유성룡의 7년 전쟁’에 이어 세 번째로 펴낸 ‘이순신의 바다, 조선 수군의 탄생(주류성刊)’이다.

이 책은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유성룡의 징비록, 조선왕조실록 등을 참고해 임진년(1592년) 당시 조선 수군의 활약상과 이후 칠전량 해전에서 붕괴된 수군의 재건과정, 그리고 이순신이 전사한 노량해전 등을 시공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묘사했다.

또 전황에 따라 조선 수군 사령부가 옮겨 다닌 남해안 일대 및 서해안 일부 바다와 섬을 둘러보며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 그 시절의 흔적을 담고 있는 유적지 등을 소개한다.

당시 상황은 대부분 현재형 서술을 유지해 영화의 스크린 같은 긴박감을 더하고 현재로 돌아오면 평온한 일상의 섬과 바다를 여행하며 현실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작가는 특히 한산도를 비롯해 사량도, 고금도, 고하도, 거금도 등 섬 이아기에 중점을 두고 전란 당시 외로운 섬과 같았던 이순신의 아픔과 고뇌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 책은 임진란 전황을 사료에 기초해 3인칭 관찰자 시점인 르포 형태로 서술했는데 당시 전투를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조진태 작가는 “추상화된 정신은 유적이나 조형물을 통해 구체화될 때 그 맥락을 쉽게 전달하기 때문에 유적 등을 소개하면서 통제사 이순신의 정신이나 삶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유적 설명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머리말에서 밝혔다.

이어 조 작가는 “유적을 따라가는 여행은 역사에 접근하는 매력적인 방법으로 역사 기행문을 통해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삶, 나아가 전란의 아픔을 돌이켜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지은이 조진태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세계일보에서 사회부·국제부·경제부 기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과 디지털타임스 기자로 일하다 강남 대치동에서 논술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경남 양산의 효암고에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난중일기’와 ‘징비록’ 외에 ‘논술인문학-대입 논술로 풀어보는 인문학 쟁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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