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음악·예술활동으로 서구를 누비며 봉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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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악·예술활동으로 서구를 누비며 봉사해요"
  • 정은선
  • 승인 2024.01.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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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선의 마을이야기]
(9) 워낭소리 음악봉사단
인천광역시 서구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마을과 사람, 공동체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지난 2015년 개국한 ‘마을공동체라디오 서구FM’를 정은선 대표가 연재합니다. 서구FM은 나와 이웃의 이야기를 오디오매체인 팟캐스트를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신진말로 28번길)에 연습실을 두고 지역을 누비며 활동하는 '워낭소리 음악봉사단'.  5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모여서 함께 연습하며 봉사에 나선다.

2018년 결성되어 5년 넘도록 흥겨운 노랫가락과 함께 이웃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활동 초기에는 난타 공연으로 무대를 꾸리다가 포크댄스와 밴드공연까지 다양하게 분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노인 관련 기관이나 복지시설에서 하루 3번씩 공연을 하기도 하여 많이 알아봐 주신단다2023년 여름부터는 발달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기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음악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달장애학생들과 학부모와 함께 난타수업
발달장애학생들과 학부모와 함께 난타수업
워낭소리예술단 송년의 밤
워낭소리예술단 송년의 밤

 

워낭소리워낭이란 말은 소의 목에 메다는 방울을 말한다. 소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의 목에 메다는 방울의 소리인 뜻이다2009년에 개봉한 <워낭소리>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인천광역시 서구 일대는 신도시와 대규모 도시개발, 교통 등 인프라 개선 등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어 제법 대도시가 되고 있다. 소를 볼 수 있는 곳도 아닌 서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봉사단의 이름을 '워낭소리라 지은 것이다.

땡그랑땡그랑 소리를 내며 소가 지나갈 때 비키세요, 위험합니다라는 남을 위한 소리이고, 또 한편으로는 나는 여기있소라는 자기 자신을 알리는 소리이기도 하지요워낭소리는 타인을 배려하는 소리이고 나 자신의 위치를 다시 찾는 소리거든요남을 위한 소리, 남을 포용하는 소리, 자신을 다시 찾는 의미로 워낭소리라 이름 지었어요

장구, 북, 드럼, 라인댄스와 포크댄스, 베트남 모자춤, 간단한 밴드공연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워낭소리 음악봉사단의 이향비 단장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었다.

"50대가 되면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 쉽게 시작하기 어려워하죠. 주춤하게 되구요. 누군가 이끌어줘야 무엇이라도 하게 되는 나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워낭소리 음악봉사단을 찾아 오시는 분께 아무것도 못 하셔도 괜찮다. 눈높이에 맞춰 알려 드리겠다라고 해요. 다들 젊어 보이죠? 음악도 배우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봉사도 하고 즐겁게 함께 활동하니 젊어질 수 밖에요“.  이향비 단장의 활기찬 목소리다.

단장님은 언제부터 음악활동을 하셨어요?“

중학교 1학년 때 기타가 갖고 싶어 저축하라는 돈을 몰래 숨겨서 8만원 주고 사오던 날...... 아버지한테 맞아 죽을 뻔했어요. 하하하~ 음악실을 다니며 드럼을 배우다가 밴드를 결성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우리도 음악 봉사를 해보자!’ 한 것이 지금까지 왔네요.“

그는 마을 문화축제에서 어르신들이 흥에 겨워 봉사단이 준비한 소품들을 가지고 춤을 추며 주인공이 된 듯 행복해시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서구지역 행사 공연 모습
서구지역 행사 공연 모습

 

봉사단은 최근 아시아 국가의 민속춤을 하나둘씩 섭렵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고, 전통시장 상인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춤을 가르치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유아를 위한 음악체험 공간도 운영할 계획도 있다. 그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음악활동이 가능한 곳이 맞다.

단원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워낭소리 음악봉사단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향비단장과 회원들
'워낭소리' 이향비 단장(가운데)과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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