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의원들, 허식 의장 불신임 결정
상태바
국민의힘 인천시의원들, 허식 의장 불신임 결정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1.13 17: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오후 시의회에서 의원총회 열어 불신임키로 뜻 모아
소속 의원 전원 발의로 오는 23일 시의회 본회의 상정 예정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인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인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불러온 허식 의장을 불신임키로 했다.

국힘 시의원들은 13일 오후 시의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전원의 발의로 허식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키로 뜻을 모았다.

이날 의총에는 당 소속 시의원 25명 중 5명(미국 출장 3, 불참 2)을 제외한 20명이 참석했다.

허식 의장 불신임으로 의장직을 박탈하고 의원직은 유지하는 것으로 이번 사태를 봉합하자는 의미다.

허 의장은 당의 징계를 피하기 위해 지난 7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다.

‘지방자치법’상 의장 불신임 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하며 불신임이 의결되면 의장직에서 해임된다.

인천시의회의 재적의원은 40명(국민의힘 25, 더불어민주당 14, 무소속 1)으로 의장 불신임은 10명 이상의 발의와 21명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국민의힘 의총 결과에 따라 허식 의장 불신임은 확정된 상황인데 허 의장이 불신임안 상정이 예정된 23일 본회의에 앞서 자진 사퇴할 것인지 주목된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일고 있는 특정신문의 특별판 1면 머리기사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일고 있는 특정신문의 특별판 1면 머리기사

 

한편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2일 ‘5·18은 DJ(故 김대중 전 대통령)·北이 주도한 내란’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특정신문의 40면짜리 특별판을 시의원 전원에게 돌린 사실이 알려져 시민사회단체, 민주당, 5·18 관련단체 등으로부터 의장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또 시민단체들에 의해 서울경찰청에는 명예훼손 및 직권남용 혐의, 인천경찰청에는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위반 혐의로 각각 고발당했다.

허 의장은 2022년 7월 취임 직후 SNS에 ‘문재인 전 대통령 검찰 소환과 구속,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경찰 나부랭이들 전부 형사처벌, 이건 내전 상황’이라는 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에는 교육청 행사에서 ‘인천교육이 교묘하게 공산주의를 옹호하고 있다’는 등의 극우주의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인천시 행사에서 ‘미추홀구 초등학생들은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고 특정지역 비하성 발언을 하는 등 자질을 의심케 하는 언행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제22대 총선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인천지역사회는 물론 중앙정치권, 5·18 관련단체 등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허식 의장에 대해 시의회 차원의 징계(의원직을 상실하는 제명)를 요구하고 있으나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의장 불신임’이라는 타협책을 내놓아 징계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영희 2024-01-16 10:15:22
헐~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이네요.
저건 의원직 탄핵감 아닌가요? 저건 보수도 아니고 거짓주장, 거짓뉴스, 인천비하 , 지역차별 ... 와 ~ 저런 사람이 시의회 의장이라니 .. 국민의 힘 빼는 .. 무지 무식 .. 수구도 아니고 .. 헐~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