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카지노 허가 유감, 문제 발견 시 퇴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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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 카지노 허가 유감, 문제 발견 시 퇴출운동"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1.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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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허가 과정 적절한지 검증 필요"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모습. 사진=모히건 인스파이어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모습. 사진=모히건 인스파이어

 

인천평화복지연대가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다.

인천평복은 25일 보도자료를 내 "카지노가 들어서는 영종도 주민들과의 상생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카지노 허가를 내줬다"며 "카지노 등의 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검증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인스파이어와 정부·지자체에 주민들의 피해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인스파이어가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요건을 모두 갖추고 사전심사에 제출한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모두 이행했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일 인천 중구 영종·용유 주민들은 인천시청에서 "주민들과 상생 없는 인스파이어 카지노에 대해 당국이 인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며 카지노 시설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하는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도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행동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게 인천평복 설명이다.

이들은 "문체부상생 방안 마련 전에 최종 허가를 내주었다. 지역 사회의 상생 방안 요구가 거세지려 하자 재빠르게 허가를 내준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시민들은 지역 목소리를 외면한 문체부 결정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영종용유카지노주민대책위원회가 인스파이어 카지노 불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인천in
지난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영종용유카지노주민대책위원회가 인스파이어 카지노 불허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인천in

 

인천평복은 그동안 인스파이어 측이 지역 상생에 소극적이었다는 점도 꼬집었다.

인스파이어는 앞서 실시협약과 복합리조특 개발사업 협약 과정에서 지역 사회 기여를 약속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인스파이어 걸설 공사에 지역 업체가 참여한 비율은 1.34%에 그쳤다.

또 지난해 7월 인스파이어 리조트 대형점포 개설 등록을 앞두고 주변 상인들이 기존 상권 붕괴를 우려하며 상생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인천평복은 인스파이어가 이 요구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했으며, 다음 달 중순 상생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약속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인천평복은 "인스파이어는 2016년부터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했다"며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천시민들과 인스파이어 퇴출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인스파이어는 세계에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모히건사가 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다.

2019년부터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국제업무지역(IBC)-III에 복합리조트 건설을 시작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지난해까지 약 16억달러(약 1조9,701억원)를 들였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1만4,950㎡ 면적에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 390대 슬롯 머신, 160석 전자테이블게임(ETG) 스타디움을 갖춰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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