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경매 저가 매수세 꿈틀... 82명 응찰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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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경매 저가 매수세 꿈틀... 82명 응찰 사례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2.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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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아파트 낙찰가율 84.2%, 전달대비 3.6%포인트 상승
응찰자도 소폭 상승... 거래 부진 여전해 대세 반등은 아직
인천지방법원의&nbsp;경매법정 안내 표지판. 사진=연합뉴스<br>
인천지방법원 경매법정 안내 표지판. 사진=연합뉴스

 

주택시장 냉각으로 침체를 이어가던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꿈틀하고 있다.

다만 시장 분위기 자체가 살아나지 않는 데다 거래시장 지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0.6%)보다 3.6%포인트 오른 84.2%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82.1%까지 회복한 뒤 11월 81.1%, 12월 80.6%로 떨어졌지만 전달 84.2%로 반등해 4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낙찰가율은 최초 입찰가인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낙찰가가 감정가에 가까워지는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집값 하락과 경매 유찰 등으로 감정가가 조정을 받고 시세 대비 저렴한 저가 물건이 증가하자 일부 매수세가 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태화’ 전용면적 37.37㎡ 경매에는 무려 82명이 참여해 감정가(1억5200만 원)의 88.2%인 1억3410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입찰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도 대거 참여했는데 이 물건의 공시가격이 9,310만 원으로 1억 원을 넘지 않아 취득세 중과 대상이 아닌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태화'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태화' 전경. 사진=카카오맵

 

서구 당하동 ‘KCC스위첸’ 전용 85㎡는 입찰에 33명이 참여해 감정가(3억6800만 원) 대비 90.1%인 3억3166만 원에 낙찰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3.3%)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38.8%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11.0명으로 전달(10.6명)보다 0.3명 증가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이 회복 추세를 보였지만 각종 부동산 지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대세 회복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인천 아파트 거래량은 1,610건으로 4달 연속 1,000건대에 그쳤다. 지난해 최고치인 5월(2,498건)과 비교하면 35.5%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천 미분양 주택은 3,270호로 전달(1,298호) 대비 151.9% 늘어 8개월 만에 3,000호를 돌파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경매 물건 증가세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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