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휘몰아친 인천...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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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휘몰아친 인천...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 반토막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2.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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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래량 2,277건, 전년 대비 50% 감소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오피스텔 일대 모습. (사진=인천in)
오피스텔이 밀집한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일대 모습. 사진=인천in

 

전세 사기와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인천 오피스텔 거래량이 전국에서 가장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인천 오피스텔 거래량은 2,277건으로 전년(4,549건) 대비 50%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량이다.

같은 기간 경기(-44%)와 서울(-42%)는 거래량이 40% 이상 줄었고 강원(-39%), 대구(-33%), 부산(-3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인천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거래 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1·3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영향으로 일시적인 반등도 나왔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저조한 거래량을 지속했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남모 씨 일당의 전세 사기 이슈에 일부 오피스텔 임대차가 악용된 데다 고금리, 집값 하락, 역전세 등도 맞물리면서 오피스텔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오피스텔은 집값 급등기 당시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아파트와 비슷한 거래 패턴을 보였다”며 “지난해부터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확연해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용면적별로는 1~2인 가구가 주요 수요층인 60㎡ 이하 거래가 84.8%로 가장 많고 60~85㎡가 12.7%, 85㎡ 초과가 2.5%로 뒤를 이었다.

거래 비중을 보면 1억 원~2억 원 38.04%, 2억 원~6억 원 32.09%, 1억 원 미만 27.14% 순으로 6억 원 미만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6억 원 초과는 2.73%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저조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1~2인 가구 증가와 가구 분화 현상 등으로 향후 집값 상승이나 임대차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선호도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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