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공의 사직 70% 육박... 인하대병원, 긴급진료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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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공의 사직 70% 육박... 인하대병원, 긴급진료체계 가동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2.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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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40명 중 361명 사직, 오전 대비 36명 늘어
인천의 한 대학병원. 사진=연합뉴스
인천의 한 대학병원.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인천 주요 병원에서 70%에 달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천 전체 전공의 540명 중 361명(66.8%)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325명보다 36명 늘어난 수치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361명 가운데 232명은 레지던트, 129명은 인턴으로 집계됐다.

병원별로는 인하대병원이 135명(현원 15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가천대 길병원 95명(196명),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65명(92명),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40명(50명), 인천시의료원 9명(12명), 인천사랑병원 8명(9명), 인천세종병원 5명(5명), 나은병원 4명(4명) 순이다.

레지던트 3명이 있는 한길안과병원과 인턴 3명이 있는 인천한림병원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없다.

시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낸 병원 8곳 가운데 7곳에서 전공의 80% 안팎이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표를 낸 인원이 가장 많은 인하대병원은 전공의 대부분이 출근 여부와 상관없이 실질적인 의료 행위를 멈춘 것으로 파악했다.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은 서울대병원에서 파견한 전공의 12명 중 9명이 사직서를 냈고 2명만 출근했다.

길병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모두 정상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병원 측은 조만간 전문의를 중심으로 업무를 개편해 긴급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술방을 축소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외래와 수술 등은 전문의가 담당해 아직 의료 공백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의료 공백에 대비해 각 병원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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