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새로운 모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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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새로운 모색전
  • 배천분
  • 승인 2011.10.31 10: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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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 를 주제로 한 박재만 개인전
 


그림만 그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박재만(49) 화가. 남동구 남동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나-我’를 주제로 11월 9일(수)~15일(화)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인천고(81회), 서울대학교 미술대 동양화과와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박 작가는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나’를 정직하게 바라보며 나의 장점이 무엇인가. 내가 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였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삶 속에서 그림을 통해 복의 기원과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하는 민화의 독특한 정신을 계승해 우리에게 생명력을 가진 회화로서 발전할 수 있게 꾸준히 연구하며 작품제작에 정진하겠다.”라고말했다.



작품의 소재를 크게 3가지로 나눴다.
 
첫째, 산수화를 이상향의 세계로 그렸다. 겸재가 그렸던 금강산을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지만, 상상 속 산을 그리며 마음에 따라 붓이 가는 대로 그렸다.

전통 산수화의 차분한 수묵 기조보다 높은 채도의 색감을 미점준법으로 처리하여 산수화의 색다른 기운생동을 연출하였다.

부부송 

둘째, 소나무를 부부송으로 의인화하였다. 음과 양의 상생을 소나무를 통해 색 모자이크 기법으로 표현하여  생동감을 느끼게 하였다.



셋째, 부자가 되기를 꿈꾸며 부귀영화의 상징인 모란꽃을 소재로 그렸다. 형식과 표현 방식을 달리하여 화려함보다 내면이 행복한 부자를 표현하고 있다. 

민화의 정신을 현재 삶 속에서 공통분모를 도출하여 시대에 맞는 긍정과 희망의 상징으로 작품의 소재를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박 작가. 전통회화의 사상과 재료를 고집하며 표현기법상의 장점을 살려나가면서도 과거의 수묵 위주 전통회화를 거부한다.

현재를 살고 있는 세상에서의 미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전통회화의 새로운 돌파구를 시도해 나간다. 즉 전통회화의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일필휘지의 순간적 정신성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집요한 점묘법으로 자신을 반성하는 일기 쓰기와 같은 그림을 그려 나간다.


자신감 있게 이번 작품전을 열게 도와준 솔벗 여숙자님께 감사하며 건강이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작업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인내해 준 동반자 가인에게도 진심으로 애정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더욱 힘찬 창작 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의 010-5094-9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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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만 2011-10-31 08:38:35
배천분기자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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