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공성연대 기자회견에서 밝혀
인천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폐기물이 발견돼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도시공공성연대는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 달간 도화도시개발구역 4공구,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동 공사장 등지에서 석면을 함유한 폐기물이 다량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슬레이트와 천정 텍스의 석면 함유량이 9∼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도시연대는 이들 철거현장에서 석면 함유물질과 뒤섞인 토사가 서구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현장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석면 함유량이 10∼1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내년 4월 시행 예정인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석면 함유가 1% 이상인 물질은 수입과 생산이 금지되고 가공ㆍ변형 시에도 1cc당 0.01개 이하로만 허용된다.
도시연대는 이에 따라 안전한 석면관리를 위한 민ㆍ관 협의체 구성, 재개발 현장 내 모든 건물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 공사 중단과 안전한 처리 방안 제시 등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전국석면환경연합회 인천본부 최미경 대표는 "석면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불가능한 치명적인 위해 물질"이라며 "인천시는 아무리 적은 양의 석면이라도 안전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인식 아래 명확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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