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송영길 의원 인천시장 후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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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송영길 의원 인천시장 후보 반대'
  • 이병기
  • 승인 2010.03.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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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계양산 골프장 건설에 "반환경, 기회주의적" 태도 보여


2009년 5월 열린 '경인운하 백지화를 위한 자전거 순례' 모습 
출처: 인천환경운동연합

취재: 이병기 기자

인천의 대표적 환경단체인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송영길(계양을, 민주당) 국회의원의 인천시장 야권 단일후보 추진에 불가 입장을 보였다. 출마할 경우 낙선운동까지 돌입한다고 밝혀 인천 시민사회 움직임을 무시하고 민주당이 '송영길 카드'를 밀어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1일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인천시장 야권 단일후보 흐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17대 국회의원 선거 시 총선시민연대의 낙선후보였던 송 의원이 지역구 현안에 반환경적이고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기억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계양구의 지역 현안 중 경인운하와 계양산 골프장 건설 관련 송 의원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경인운하의 경우 현재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시험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7일에는 '경인아라뱃길 계양주민피해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주민들의 경인운하 추진 반대 궐기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송영길 의원은 '경인운하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경인운하 사업의 적자임을 밝히기도 했다"며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사업 추진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자 '자신이 제안했던 내용과 다르다'며 이명박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계양산 골프장도 시장과 구청장의 롯데건설 일방적 편들기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 등 야권에서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것과는 달리 송 의원은 반대를 하기는커녕 골프장이 포함되는 제2의 인천대공원을 계양산에 건설하자며 결과적으로 골프장 찬성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송영길 의원이 태도와 입장 변화 없이 인천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추진된다면 낙선운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의 27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도 뜻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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