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최초 방송국 - 극동방송국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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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최초 방송국 - 극동방송국을 아십니까?
  • 김호선
  • 승인 2012.02.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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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성과 문화성 보존가치 높아 문화재로 등재돼야

인천에서 최초의 민간방송 극동방송국이 시작되었다. 1957년 1월 인천시 남구 학익동 588번지에서 주파수 1230KC, 호출부호 HLKX로 전파를 송출한 민간방송이 바로 극동방송국이다. 그 극동방송국 건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런데 방송사옥이 헐릴 위기에 있다고 한다. 우리의 소중한 자원은 보존되어야 한다. 건물 하나가 역사이며 소중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마을을 조성하고 역사와 문화를 강조하는 창조시대에 가치 있는 역사의 산물은 더욱 보존되어야 한다. 따라서 개발이나 건물이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라도 등재를 시켜야 한다.

자료에 의하면 1958년 12월 극동방송국에 부임했던 여 선교사 ‘미스 레스번’은 한국 땅을 처음 보았을 때 나무가 없어 이상하게 느꼈다. 공항에서 학익동까지 차를 타고 왔는데, 도로상태가 좋지 않아 마치 말을 탄 것 같았다. 또한 당시 한국은 가난하여 거지와 도둑이 많았다. 그래서 이웃 주민들에게 먹을것을 자주 나눠주었다고 회고하였다.

지금 극동방송국 자리는 동양제철화학(OCI)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조만간 재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그래서 인천시는 물론 관심 있는 시민들은 극동방송국 자리를 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하려면 소유자 동의가 필요하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노력하은 모습이 아쉽다.

극동방송국은 국제복음주의 방송으로 중국 대륙을 중심으로 한 북방지역에 복음을 전파하였다. 방송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와 함께 한국어 방송도 함께 송출했다. 또한 방송사옥은 설립과정이나 건축양식이 근대사적 관점에서 볼 때 충분하게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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