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 흔적과 미래도시를 만나다
상태바
근대사 흔적과 미래도시를 만나다
  • master
  • 승인 2012.02.17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여행]


▲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은 '새것'과 '옛것'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미래 공간을 들추면 전통의 흔적이 묻어난다. 힘겹게 발품을 팔지 않아도 신-구가 조화를 이룬 인천 구경에 나설 수 있다.
 
▲ 갯벌타워에서 본 송도국제시티 

인천의 미래상을 담아낸 공간은 송도국제도시다. 바다를 낀 거리 사이로 볼거리가 올망졸망 들어서 있다. 송도 나들이는 도심 속에 자연을 옮겨놓은 센트럴파크에서 시작한다. 센트럴파크는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국내 최초 해수공원이다. 수로 옆으로는 잔디밭과 갈대밭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결빙기가 지나면 공원 사이로는 수상택시가 오간다. 


▲ 센트럴파크 

공원 주변으로는 미래 감각이 돋보이는 건물들이 도열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더한다. 일단 컴팩스마트시티를 방문해 인천여행의 숨을 고른다.

컴팩스마트시티는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고대와 근대 전시관에서는 인천이 기원전 미추홀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등장한 설화부터 제물포항, 수인선 협궤열차 등 근대 모습까지 상세하게 보여준다. 고대에서 미래로의 시간여행을 담아낸 5D영상관에서는 바람, 워터젯 효과가 갖춰진 최첨단 방법으로 인천을 체험할 수 있다. 인천 시내를 축소시킨 대형 모형관 역시 2층 전시관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 컴팩스마트시티
 
컴팩스마트시티 옆에 위치한 트라이볼은 센트럴공원 일대에서 특색 넘치는 건물이다.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기념해 지은 건축물로 3개의 사발 모양을 띤 3차원 곡면 형상의 복합전시관이다. 건물이 연못 위에 위치해 마치 커다란 그릇이 물 위에 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컴팩스마트시티 옆에는 인천종합관광안내소가 들어서 있어 송도와 인천 여행의 알뜰한 정보도 챙길 수 있다. 


▲ 트라이볼 

센트럴파크에서 미추홀 공원이 있는 테크노파크 갯벌타워까지는 차량으로 5분, 지하철로 세 정거장 거리다. 갯벌타워는 송도를 조망할 수 있는 트레이드마크격인 건물이다. 꼭대기 테라스바에 오르면 국제도시와 그 뒤로 이어지는 인천대교 등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1층에는 극지 연구소 홍보관도 들어서 있다. 


▲ 갯벌타워 

갯벌타워 인근에서 이색적인 곳은 미추홀 공원이다. 인천의 옛 이름에서 유래된 공원답게 공원 내부는 전통적인 향기가 가득해 미래 지향의 송도국제도시가 옛것과 만나는 듯 살가운 형국을 만들어낸다.

공원 안에는 다례원, 갯벌문화관 등이 전통가옥 모습으로 재현돼 있다. 이들 가옥에서는 각종 체험 교실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된다. 갯벌문화관 앞에는 널뛰기, 옛 그네  체험장이 있다.


▲  미추홀공원 

미래 공간에서 발길을 옮기면 인천의 과거로 진입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교를 지나면 '원조 송도'인 송도유원지와 만난다. 송도유원지 일대에는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등이 인천의 과거를 투영하며 들어서 있다.

1946년 개관한 국내 최초 공립 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에는 녹청자 등 인천 일대에서 출토된 토기 외에 인천의 생활사 자료, 개항 등 근대사와 관련된 유물 등이 전시중이다. 토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것도 이채롭다.

박물관 인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는 남북한 생활상을 비교한 자료와 전생의 참상을 기록한 각종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 박물관 정면에서 바라다 보이는 송도 앞바다도 인상적이다.


▲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도심으로 방향을 잡으면 타임머신을 탄 듯 인천의 옛 모습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1960~70년대 근대사를 엿보려면 달동네박물관, 공예상가가 들어선 동구 배다리 전통거리로 향한다. 배다리 일대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천의 근대사가 스며든 곳이다. 이곳은 경인철도가 부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만조 때면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으로 배가 닿는 다리가 있어 '배다리'라는 이름을 지니게 됐다. 


▲ 배다리 전통거리 

초입에 장승이 서 있는 지하공예상가는 인천지역 공예 작가들이 직접 작품 활동을 하는 터전으로 손으로 염색한 넥타이, 한지로 만든 보석함 등 공예 작품을 구경 할 수 있으며 체험장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공예상가를 나서면 헌책방 거리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10여 곳으로 그 규모가 줄었지만 헌책방에서는 빛바랜 책을 들춰보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 헌책방거리 

배다리 공예상가에서 언덕길로 접어들면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수도국산은 동인천역 뒤에 위치한 산으로 일제강점기 때 꼭대기에 수도국이 있어 수도국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수도국산 일대는 한국전쟁 때는 고향을 잃은 피난민들이, 1960~70년대에는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지방 사람들로 붐비던 인천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다. 달동네 박물관은 공동변소, 구멍가게, 물지게 등 옛 달동네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고 있다. 


▲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인천의 '새것'과 '옛것'이 만나는 시간여행은 차이나타운에서 마무리를 짓는다. 인천역 앞 '중국인 거리'는 개항과 함께 13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근대유산을 만나는 인천개항 누리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짜장면 거리, 삼국지 골목을 지나 국내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으로 이어지는 언덕에 오르면 인천항의 전경과 함께 도시의 지난한 변화상이 발끝에서 밀려든다.  


▲ 차이나타운 패루 

<당일 여행코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컴팩스마트시티→갯벌타워, 미추홀공원→인천시립박물관→배다리공예상가→달동네박물관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컴팩스마트시티→갯벌타워, 미추홀공원→인천립박물관→인천상륙작전 기념관→차이나타운
둘째날: 배다리공예상가→헌책방거리→달동네박물관→연안부두→인천종합어시장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인천관광 포털사이트 http://itour.visitincheon.org
  -컴팩스마트시티 www.insiseol.net
  -인천광역시립박물관 http://museum.incheon.go.kr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http://www.icdonggu.go.kr/museum/

○ 문의전화
  -인천종합관광안내소 032)832-3031
  -컴팩스마트시티 032)850-6000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032)770-6131
  -인천광역시립박물관 032)440-6750
  -인천상륙작전기념관 032)832-0915

○ 대중교통
<지하철> 센트럴파크-인천 지하철 센트럴파크역 하차, 미추홀공원-테크노파크역 하차, 배다리 전통거리-동인천역 하차, 차이나타운-인천역 하차.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 고속도로 목감IC→인천대교 방향 월곶분기점 경유→송도 신도시 방향 좌회전 (송도국제도시) 
  경인 고속도로 종점→월미도 방향→동구방향 우회전→철제다리 지나 사거리(배다리 전통거리)

○ 숙박
 -송도 파크호텔: 032)210-7000, www.songdoparkhotel.com
 -송도 브릿지호텔: 032)210-3000, www.songdobridgehotel.com
 -하버파크호텔: 032)770-9500
 -호텔샾 032)834-8346(굿스테이)
 -호텔썬플라워 032)429-8228(굿스테이)

○ 식당
 -청관: 사천해물요리 032)772-5118
 -태화원: 자장면, 032)766-8688
 -태운각: 해물누룽지탕, 032)851-0083
 -더 테라스: 스테이크, 032)260-0077

○ 주변 볼거리 : 월미도, 계양산, 연안부두, 녹청자 도요지, 소래포구, 인천대교

※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