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개혁·혁신' 말잔치로 끝났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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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개혁·혁신' 말잔치로 끝났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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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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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지방신문 주요 기사 모음] - 2월 17일자

<인천신문>

‘개혁·혁신’ 말잔치로 끝났다 
새누리·민주 82명 중 52명 ‘구면’… 현실의 벽 못 넘어 
 
김요한 기자 
yohan@i-today.co.kr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4·11총선 공천신청이 마무리된 가운데 정치권 스스로가 공감하고 주요 흐름으로 잡은 ‘개혁과 혁신’을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개혁을 국민적 요구사항으로 인식하면서도 결국 당 내부에서부터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공천신청을 끝낸 양 거대정당과 진보정당 인물들의 면면을 봐도 그렇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3·4면

16일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인천지역 공천신청자는 각각 44명과 38명 등 모두 82명이다. 현역을 포함해 한 번이라도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던 인물들은 17명이고 지자체장 및 지방의원 출신은 14명이다. 관료, 정무직, 별정직, 선거출마경력, 주요 당직자까지 범위를 넓히면 양당 전체 82명 중 52명은 유권자와 ‘구면’이다.

그러나 인천이 개혁과 혁신의 흐름에서 비껴갔다는 지적은 무엇보다 인천의 다선 현역의원들이 자기자리를 놓지 않았다는 데서 나오고 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이경재(4선·서구강화을) 의원은 “다선의 기득권을 버리고 지역에 기여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지역 구도상 당 승리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황우여(4선·연수) 의원 역시 “인천은 아직 중진의 역할이 필요한 만큼 다른 초선이 재선급 이상이 될 때까지 한 번만 더 의원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부 젊은 당원들은 “결국 인천은 개혁과 쇄신의 목표가 공천심사 및 경선으로 다시 떠넘겨진 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은 민주통합당 역시 마찬가지다. 몇 몇 지역의 경우 짧게는 8년 전, 길게는 12년 전부터 당선과 고배의 역정을 걸어왔던 후보들이 이번 총선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통합진보당 김성진(남갑), 이혁재(연수), 이용규(부평갑) 예비후보들 역시 과거 다수 출마경력을 자랑한다. 새로운 중도보수를 표방한 국민생각당 인천시당 위원장도 과거 한나라당 국회의원이었던 이원복(남동을) 예비후보다.

보수와 진보, 거대정당과 군소정당에 이르기까지 어느 진영도 새로운 인물발굴에 힘쓰지 않았으며 결국 기존 인물들의 재대결, 재재대결 구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천대학교 이준한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정치개혁과 혁신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인물을 찾는 데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며 “물론 새로운 것은 연속성이 떨어지고, 고인 물은 썩는다는 양면성이 있지만 기존 정치판에 대한 유권자들의 가장 기본적 생각은 뭔가 새롭게 바꾸고 싶다는 개혁적 성향에서 출발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결론적으로 (공천신청 결과를 보면) 지금까지의 인천 선거판도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일보>

매립지 인천현안 실타래 풀린다 
AG경기장 매립公 기금으로 건설·서울시 1천억 재투자
市-환경부-서울시-매립公 합의 … 최종결재만 남아 
 
장지혜 기자
jjh@itimes.co.kr
 
수도권매립지 내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과 서울시 기금 1천억 원 사용 문제의 빗장이 풀릴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환경부와 인천시, 서울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 등과 가진 회의에서 경기장을 매립지 공사 기금으로 건설할 것과 서울시가 수도권매립지 내 경인아라뱃길 매각대금으로 받은 1천억 원을 매립지에 재투자하는 쪽으로 각 기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16일 밝혔다. <관련기사 2면>

이날 회의에는 관련 실·국장급이 참여했으며 2가지 현안에 대해 모두 같은 의견을 보이고 기관장의 최종결재를 거쳐 발표하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와 관련돼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도권매립지 내 건설 예정인 4개 경기장은 지금 짓기 시작해도 아시안게임까지 준공이 빠듯한 실정이다.

모두 1천734억 원이 들어가는 건설비를 누가 대느냐를 놓고 매립지로 엮인 관계자들이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골프, 수영, 승마, 사격, 투척 경기장이 매립지 내 건설되면서, 이를 시 소유물로 볼 것인지 쓰레기 매립지 주변 지원 시설로 볼 지에 따라 건설비 조달 주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경기장이 대회 이후 주민편익시설로 분류되는 만큼 매립지공사의 적립금으로 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환경부가 반대해 왔다.

서울시가 1천억 원 매립지 재투자를 구체화 하기로 한 것도 인천시의 성과다.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 내 경인아라뱃길 매각대금으로 받은 1천억 원을 매립지에 재투자하도록 한 조례를 입법예고만 해 놓고 의회에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인천시는 서울시가 의지를 내비치는 만큼 이 돈이 매립지 주변 도로 개설 등에 우선적으로 투자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기호일보>

이런, 몰염치 공약이라니… 
인천 총선 예비후보 ‘동네 현안’에만 목청
정부 상대 市과제 외면 
 
김준구 기자 
kimjk@kihoilbo.co.kr  
 
인천지역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공약이 군·구의원 공약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송영길 인천시장마저 나서 예비후보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지역은 이날 현재 12곳의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총 93명의 예비후보자들이 등록해 평균 7.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총선이 채 5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별 공천경쟁을 앞두고 인천지역 예비후보자들도 앞다퉈 선거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예비후보자들이 내걸고 있는 공약을 보면 국회의원을 하려는 것인지 군·구의원을 하려는 것인지 구분조차 안 될 정도로 지엽적이란 목소리가 높다.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인천지역 현안들은 실종된 채 당장 눈앞에 보이는 표를 의식한 ‘동네 현안’들이 주된 공약이 되고 있는 것.

한 지역구의 A예비후보는 최근 후보등록에 맞춰 ‘7대 공약’을 발표했으나 공약 대부분을 자신의 지역구 내 재생사업 추진과 공공시설 유치, 학교시설 현대화 등으로 도배를 했다.

같은 지역구인 B예비후보도 지역구 내 특목고·자립형 사립고 유치와 노인학교 운영, 첨단산업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타 지역구 예비후보들도 별반 차이가 없다.

많은 예비후보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거나 생활시설을 현대화하겠다는 등 기초자치단체 의원들이 내걸 만한 공약들을 앞세우고 있다.

더욱이 지역구별로 지엽적인 현안이 터질 때마다 성명서와 논평을 내고 ‘아귀다툼’을 하며 동네 아이들 축구하듯 몰려다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공무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아무래도 선거철이라 어쩔 수 없다지만 동네 현안에 몰려다니는 모습이 좋게만 보이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송영길 시장도 이러한 예비후보자들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송 시장은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건지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건지 스스로 아이덴티파이(알아보게)해야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를 상대로 인천에 필요한 국가적인 어젠다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국회의원 선거는 시정을 상대로 한 지방자치 선거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송 시장은 또 “수도권매립지 문제나 경인고속국도 통행료 폐지 문제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인천시는 정부를 상대로 독립운동하듯이 해 나가고 있다”며 “국회의원들도 인천시의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인일보>

 경영난에 지친 'UTD'… 한국GM 지원 받을까?  
'축구의 나라' 브라질 출신 로샤사장 내달 부임
'돈줄 끊긴지' 1년만에 스폰서 역할 큰 기대걸어 
 
정진오 기자|
schild@kyeongin.com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대 스폰서 기업 중 한 곳이었던 한국지엠에 새 희망을 걸고 있다.

창단 첫 해인 2004년부터 매년 20억원씩을 지원해 온 지엠은 작년에 한푼도 유나이티드에 지원하지 않았다. 지엠은 최악의 경영난에 시달리던 2008년과 2009년, 2010년 등에도 매년 5억원씩을 후원했다. 유나이티드의 '돈줄'이나 마찬가지였던 지엠이 2011년도에 지원을 중단하면서 유나이티드가 받은 경영압박은 컸다.

유나이티드 구단은 선수단과 임직원 임금지급도 금융권 차입이 안 되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엠의 지원이 그만큼 절박한 것이다.

이런 유나이티드가 올해 지엠의 지원에 일말의 희망을 갖게 된 것은 엉뚱하게도 한국지엠의 사장 교체에서 비롯됐다. '야구의 나라' 미국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물러나고, '축구의 나라'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로샤 사장이 3월에 부임하는 것이다. 아카몬 전 사장은 2009년 10월 부임 이후, 프로축구단 지원을 못마땅하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몬 체제 이후 지엠은 '지역사회 기부' 업무를 홍보팀에서 마케팅팀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마케팅팀은 철저한 분석에 들어갔다. 지원 효과가 얼마나 있느냐를 따진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경기는 17게임 밖에 안 되고, 그나마 TV 중계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홈 관중도 많지 않은 점 등 부정적 요인만 드러났다.

지엠은 결국 축구 대신 야구를 택했다. SK와이번스의 스폰서가 된 것이다. 여기에는 아카몬 사장이 야구를 좋아하는 개인적 성향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의 나라'에서 신임 사장이 오는 3월 1일자로 인천에 부임하게 된 것이다. 로샤 신임 사장은 인천과도 인연이 있다. 1979년 GM 브라질 제품개발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GM에 합류한 로샤 사장은 2006년에 한국지엠 전신인 지엠대우에서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관리를 관장하는 부사장에 임명돼 2년간 일한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예전처럼 20억원씩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로샤 신임 사장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구세주'가 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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