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예총,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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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예총,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에 반발
  • 양영호
  • 승인 2012.02.20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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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없으면 확정예산 반납 후 해당사업 시행 거부한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시연합회(인천국악협회, 인천무용협회, 인천문인협회, 인천미술협회, 인천사진작가협회, 인천연극협회, 인천연예예술인협회, 인천음악협회, 인천영화인협회)는 20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문화재단에 문화예술지원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인천예총은 이 자리에서 2004년 12월 인천문화재단이 출범되면서 더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나,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예총에 따르면 인천문화재단의 올해 문화예술지원사업 총 지원예산은 8억9천200만원으로 지난해 10억9천700만원에 비해 18.7% 감소했다. 인천예총에 대한 지원예산은 지난해 1억3천850만원에서 올해 4천200만원으로 69.8% 줄었다.

인천예총은 이에 대해 인천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해야 할 재단이 자체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김재열 인천예총 회장은 "인천문화재단에 기관-단체, 다년지속사업, 참여형사업 등의 추진에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모습을 자주 봤다"면서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닌 사람을 심의의원으로 내정해놓고 기존 전문가들에게 심의의원 선정의 어려움을 피력한다"면서 "자문을 구하지도 않으면서 마치 인천예총을 위한 행동을 했다는 식의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인천예총은 작년 예산의 30% 정도를 삭감당했다. 이를 두고 인천예총은 "인천문화재단이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하려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혜경 인천무용협회장은 "심의의원 선정 기준이 의심돼 지속적으로 불만을 전달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년간 진행하는 사업의 지원 중단에 대해선 "1회성 사업만을 지원하는 행위는 단시간 효과만 바라는 것 같다"면서 "다년 지속 사업을 통해 인천시민과 예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2년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확정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 사안에 대한 개선이 없으면 확정예산 전액을 반납하고 해당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예총은 인천문화재단 문제점으로 ▲주관적 심의기준과 심사과정의 투명성 ▲다년 지원사업 배제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협조체제 부재와 재단의 구조 ▲'향수 문화예술'에서 나아가 '동참 문화예술'은 이루어졌는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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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춘 2012-02-22 01:58:22
인천문화재단 직원들은 예술인 위에 군림하는 관료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자신들의 의도나 취향에 맞게 해줄것을 원한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예술인을 만난적이 있다. 어떤 이는 의식의 차이로 인한 정치적 편향성도 있다고 한다. 과거 시 문화예술과 공무원보다 더 나쁘다고 하소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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