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탁사정 - 아름다운 명소
상태바
제천 탁사정 - 아름다운 명소
  • 이창희
  • 승인 2012.03.14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묵화를 보는 듯한 탁사정

濯斯亭(탁사정)이란? 忠北(충북) 堤川市(제천시) 鳳陽邑(봉양읍) 九鶴里(구학리) 山 224 번지 강변 奇巖絶壁(기암절벽)위에 所在(소재)하는 亭子閣(정자각) 名稱(명칭)이며 제천10경 중 제9경이다. 그 語源(어원)은 옛날 中國  戰國時代(전국시대) 楚(초)나라 정치가이자 當代(당대) 시인인 屈原(굴원)의 漁父辭(어부사)중 滄浪之水(창랑지수)에서 有來(유래)를 하였다. 굴원은 회왕(懷王)을 도와 눈부신 정치 활동을 하였으나, 간신(姦臣)의 참소(讒訴)로 호남성 상수로 추방을 당하여 방랑 생활을 하다가 울분을 참지 못해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졌다.

 

굴원(屈原)이 쫓겨나 강담(江潭)에서 노닐어 못가를 거닐면서 시(詩)를 읊조릴 적에 안색이 초췌하고 형용(形容)에 생기가 없었다.어부(漁父)가 그를 보고 묻기를, "그대는 삼려대부(三閭大夫)가 아닌가?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자, 굴원이 대답하기를 온 세상이 모두 흐린데 나만이 홀로 깨끗하고, 온 세상이 모두 취하였는데 나만이 홀로 깨어 있으니, 이 때문에 추방을 당했노라 하였다.


어부가 이렇게 말하였다. 성인(聖人)은 사물에 막히거나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따라 변하여 옮겨가니, 세상 사람들이 모두 탁하거든 어찌하여 그 진흙을 휘젓고 그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으며, 여러 사람들이 모두 취하였거든 어찌하여 술지게미를 먹고 박주(薄酒)를 마시지 않고, 무슨 까닭으로 깊이 생각하고 고상하게 행동하여 스스로 추방을 당하게 한단 말인가.


이에 굴원이 대답하였다. 내가 들으니,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털어서 쓰고, 새로 목욕한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털어서 입는다고 한다. 어찌 깨끗한 몸으로 남의 더러운 것을 받는단 말인가. 내 차라리 소상강(瀟湘江) 강물에 달려들어서 강고기 뱃속에 장사를 지낼지언정 어찌 희디흰 결백한 몸으로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쓴단 말인가.


이에 어부가 빙그레 웃으며 돛대를 두드리고 떠나가면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滄浪之水 淸兮(창랑지수 청혜 可以濯吾纓 가이탁오영, 滄浪之水 濁兮 창랑지수 탁혜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 창랑에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에 물이 탁하면 내 발을 씻으리다.

滄浪之水(창랑지수). 濯斯亭(탁사정). 강물에는 폭포 옆에 帒岩(대암)이란 자루바위가 있으며 그 곳에서부터 맑은물과 흐린물로 물이 두 갈래로 갈라져 흐른다. 그 물 흐름 來歷(내력)이 그 滄浪之水(창랑지수)를 聯想(연상)시킨다다 해서 滄浪之水(창랑지수)에 근원(根源)을 하고 淸斯濯瓔 濁斯濯足(청사탁영 탁사탁족)을 引用(인용)하여 玉派(옥파) 元奎常(원규상)이 濯斯亭이라 이름 지었다.

옛날 한양으로 과거길에 오른 선비들이 들려 갓끈을 씻고 가면 반드시 장원급제하였다는 水晶(수정)처럼 맑은 강물과 이 지방에 가뭄이 들면 太守(태수)가 祈雨祭(기우제)를 지냈던 寄巖絶璧(기암절벽)위 용복에 '濯斯亭' 이 자리하고 있으니, 그 곳에는 지금도 옛 先人(선인) 자취와 시조가락이 들리는 듯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