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떠나는 '시장통 대폿집'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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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떠나는 '시장통 대폿집'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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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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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1일 김보섭 '신포동 다복집' 전시


사진작가 김보섭씨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스지탕과 돼지족발로 유명한 ‘신포동 다복집’에서 현장 전시회를 연다.

1960년대 중반부터 인천의 중심가였던 중구 일대엔 노가리 안주로 알려진 용동 큰우물집, 스지탕으로 유명한 신포동 다복집이 있었다.

김보섭씨는 다복집 주인 故 한복수씨를 카메라에 담으려고 20여 차례나 시도했다가 매번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어느날 낮에 혼자 앉아 있는 주인 아저씨에게 다가가 "오늘 한 번만 찍어요" 했더니 가만히 계셨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급기야 방앗간에 간 아주머니를 택시로 모셔와 주인 아저씨 양복을 준비했고 그렇게 촬영은 시작됐다.?

"제가 다복집 아저씨 사진을 끝내 촬영하지 못했다면 전시 생각을 할 수 없었겠죠. 아저씨가 돌아가신 후 우연히 낮에 다복집에 들렀다가 감자를 쪄서 식히는 모습을 보고 전시에 대한 욕심이 생겼죠."?

인현동 22번지 태어나 전동과 내동 등을 돌며 중·고등학교를 보냈고 이제 나이가 드니까 어머니와 아버지의 흔적이 더 느껴진다는 김보섭씨에게 결국 '신포동 다복집'은 돌아가고 싶은 부모님 품 같은 곳 중 하나다.?

앞으로도 사람냄새가 배어 있는 신포동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열고 싶다는 김보섭씨는 현역을 떠난 주먹세계 인사들부터 백항아리 할머니, 매력적인 양품점 아줌마, 대동강, 신포주점 등의 주변 얘기들을 카메라로 풀어놓고 싶은 욕심이다. ?

22일부터 열흘간 신포동 다복집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다복집에서 사용되는 주방용품에서 집기류, 인물사진 등 모두 27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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