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피해 주는 봄맞이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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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피해 주는 봄맞이 청소!
  • 유수경 객원기자
  • 승인 2012.04.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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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등에서 막무가내 물청소로 행인들 물벼락

따뜻해진 날씨에 거리에서도 봄맞이 대청소가 한창이다. 하지만 거리에서 벌이는 대규모 물청소는 자칫 조심하지 않으면 행인들에게 피해를 주기 쉽다.

 

며칠 전부터 인천 지하철 1호선 각 역 출입구 지붕 청소가 한창이다. 그런데 지나는 사람이나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을 고려한 조치는 전혀 없어 보인다. '청소중'이라는 안내 표시는 찾아 볼 수도 없고 오히려 청소 담당자들이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이나 지하철 역사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 비켜서라며 소리를 지르기 일쑤다. 뒤늦게 '청소중'임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거나 돌아가려고 해도 수압이 높은 물줄기로 높은 곳에서 뿌려댄 물은 사방으로 퍼져 행인들의 얼굴과 옷을 적시고 있었다.

 

예술회관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건물 밖을 청소하는 담당자들은 지나는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찻길과 건물 외관 사이에 겨우 1미터 정도 되는 인도가 있을 뿐인데도 마구잡이로 건물 외관에서 인도로 물줄기를 쏘아댔다. 물줄기를 따라 오물도 함께 인도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림막이나 안내판은 전혀 없었다. 담당자들은 지나는 행인들의 불만 섞인 충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깨끗한 지하철, 깨끗한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청소 과정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길을 가다 물벼락을 맞는 일이 없도록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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